김정은 “한미일 정상 깡패 우두머리” 맹비난…연합훈련 경계

입력 2023.08.29 (12:11) 수정 2023.08.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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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을 경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해군절에 해군부대를 방문한 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석 달 만에 딸 주애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해군절이었던 어제(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사령부를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의 깡패 우두머리들이 3국의 합동 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실행에 착수했다며, 한반도가 핵전쟁의 위험 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경계심을 드러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해군이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김 위원장은 해군사령관으로부터 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작전 전술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또 전술핵 운용의 확장 정책에 따라, 해군이 새 무장 수단을 인도 받을 것이라며, 해군 내 전술핵 배치도 예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해군절에 해군부대를 방문한 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방문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는데, 지난 5월 이후 10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한미일 정상 비난에 대해,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초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언급에 평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은 오늘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방어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3국의 해상 방어 훈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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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한미일 정상 깡패 우두머리” 맹비난…연합훈련 경계
    • 입력 2023-08-29 12:11:24
    • 수정2023-08-29 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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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을 경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해군절에 해군부대를 방문한 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석 달 만에 딸 주애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해군절이었던 어제(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사령부를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의 깡패 우두머리들이 3국의 합동 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실행에 착수했다며, 한반도가 핵전쟁의 위험 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경계심을 드러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해군이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김 위원장은 해군사령관으로부터 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작전 전술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또 전술핵 운용의 확장 정책에 따라, 해군이 새 무장 수단을 인도 받을 것이라며, 해군 내 전술핵 배치도 예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해군절에 해군부대를 방문한 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방문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는데, 지난 5월 이후 10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한미일 정상 비난에 대해,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초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언급에 평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은 오늘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방어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3국의 해상 방어 훈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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