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민단체, 일본 어민 소송에 ‘지지’ 표명…자체 소송도 검토

입력 2023.08.29 (12:23) 수정 2023.08.29 (1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어민 단체가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할 후쿠시마 어민들을 만나 지지와 연대 의사를 전했습니다.

우리 어민들이 직접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지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열린 일본 전국 어민단체의 대규모 집회.

[후쿠시마현 어민 : "(방류) 2~3일밖에 안 지나서 소문 피해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멀리 가가와현의 가다랑어 가격도 지난해부터 500엔 (한화 4,500원) 떨어졌습니다."]

우리 어민단체 간부와 야당의원 등도 참석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위장명/전국어민회총연맹 완도군 감사/전복 양식 : "오염수를 폐기했을 때 그게 괜찮겠냐(고 하더라고요). 일본 어민과 한국 어민 다 똑같구나.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아픔을 느끼고 있구나."]

일본 어민들은 다음 달 8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합니다.

다만 이번 소송은 후쿠시마현 일대 주민들의 원전 사고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카이도 유이치/변호사/후쿠시마현 어민 소송 대리인 : "이웃 국가인 한국도 심대한 어업 영향이 있겠죠. 그런 점에서 충분히 손해배상 소송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일본 내) 소송과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민들은 야당 정치인들과 함께 일본 내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 관련 소송이 가능할지 검토 중입니다.

우리 어민들은 또 일본 내 반핵 단체를 찾아 연대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다른 나라들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하는 것이 절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어민단체는 민주당 등 야당과 오는 10월 국제해사기구 당사국 총회 등을 통해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기할 방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정부 때부터 논의를 제안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최하운/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어민단체, 일본 어민 소송에 ‘지지’ 표명…자체 소송도 검토
    • 입력 2023-08-29 12:23:02
    • 수정2023-08-29 12:33:18
    뉴스 12
[앵커]

우리 어민 단체가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할 후쿠시마 어민들을 만나 지지와 연대 의사를 전했습니다.

우리 어민들이 직접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지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열린 일본 전국 어민단체의 대규모 집회.

[후쿠시마현 어민 : "(방류) 2~3일밖에 안 지나서 소문 피해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멀리 가가와현의 가다랑어 가격도 지난해부터 500엔 (한화 4,500원) 떨어졌습니다."]

우리 어민단체 간부와 야당의원 등도 참석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위장명/전국어민회총연맹 완도군 감사/전복 양식 : "오염수를 폐기했을 때 그게 괜찮겠냐(고 하더라고요). 일본 어민과 한국 어민 다 똑같구나.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아픔을 느끼고 있구나."]

일본 어민들은 다음 달 8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합니다.

다만 이번 소송은 후쿠시마현 일대 주민들의 원전 사고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카이도 유이치/변호사/후쿠시마현 어민 소송 대리인 : "이웃 국가인 한국도 심대한 어업 영향이 있겠죠. 그런 점에서 충분히 손해배상 소송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일본 내) 소송과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민들은 야당 정치인들과 함께 일본 내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 관련 소송이 가능할지 검토 중입니다.

우리 어민들은 또 일본 내 반핵 단체를 찾아 연대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다른 나라들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하는 것이 절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어민단체는 민주당 등 야당과 오는 10월 국제해사기구 당사국 총회 등을 통해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기할 방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정부 때부터 논의를 제안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최하운/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