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방사능 검사 공개…위판 뒤 검사는 ‘한계’

입력 2023.08.29 (19:26) 수정 2023.08.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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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경상남도는 생산 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늘리고, 그 과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두 눈으로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건데요.

하지만 '사후 검사'에다, 무한정 검사를 늘릴 수도 없어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마른멸치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경남 통영의 위판장, 연간 만 천여 톤을 위판합니다.

소비자들이 수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최동진/멸치 권현망수협 팀장 : "마음대로 선택을 하셔서 그 표본을 수산안전기술원에 담당하시는 검사원들한테 드리면…."]

층층이 쌓인 멸치 상자에서 검사 대상을 직접 고릅니다.

이렇게 수거된 시료는 이곳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으로 옮겨져 방사능 검사가 진행됩니다.

마른 멸치를 갈아 전용 용기에 담은 뒤 '감마 핵종' 분석기에 넣고, 방사능 함유 지표 물질인 세슘과 요오도를 측정합니다.

이날 채취한 모든 시료에서 세슘과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강마리/통영시 북신동 : "잘 운영이 되는 것 같고, 이렇게 참관하게 되니까 앞으로 수산물에 대한 근심 없이 안심하고…."]

전국 자치단체마다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감마핵종 분석기의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40분, 시료 채취와 이송, 전처리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최소 3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해당 수협은 경매가 끝난 뒤에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 대당 3억 원이 넘는 장비 비용을 고려하면 연간 검사 한계는 1,000건 수준입니다.

삼중수소를 분석할 전용 장비도 올해 연말에야 도입됩니다.

[송상욱/경남수산안전기술원 원장 : "삼중수소 검사를 위해서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에 11월까지 삼중수소 검사 장비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정부는 '사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위판장 43곳에서 '유통 전 신속검사'를 한다고는 했지만, 인력과 검사 장비 부담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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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 방사능 검사 공개…위판 뒤 검사는 ‘한계’
    • 입력 2023-08-29 19:26:34
    • 수정2023-08-29 21:03:32
    뉴스7(창원)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경상남도는 생산 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늘리고, 그 과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두 눈으로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건데요.

하지만 '사후 검사'에다, 무한정 검사를 늘릴 수도 없어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마른멸치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경남 통영의 위판장, 연간 만 천여 톤을 위판합니다.

소비자들이 수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최동진/멸치 권현망수협 팀장 : "마음대로 선택을 하셔서 그 표본을 수산안전기술원에 담당하시는 검사원들한테 드리면…."]

층층이 쌓인 멸치 상자에서 검사 대상을 직접 고릅니다.

이렇게 수거된 시료는 이곳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으로 옮겨져 방사능 검사가 진행됩니다.

마른 멸치를 갈아 전용 용기에 담은 뒤 '감마 핵종' 분석기에 넣고, 방사능 함유 지표 물질인 세슘과 요오도를 측정합니다.

이날 채취한 모든 시료에서 세슘과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강마리/통영시 북신동 : "잘 운영이 되는 것 같고, 이렇게 참관하게 되니까 앞으로 수산물에 대한 근심 없이 안심하고…."]

전국 자치단체마다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감마핵종 분석기의 결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40분, 시료 채취와 이송, 전처리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최소 3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해당 수협은 경매가 끝난 뒤에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 대당 3억 원이 넘는 장비 비용을 고려하면 연간 검사 한계는 1,000건 수준입니다.

삼중수소를 분석할 전용 장비도 올해 연말에야 도입됩니다.

[송상욱/경남수산안전기술원 원장 : "삼중수소 검사를 위해서 경남 수산안전기술원에 11월까지 삼중수소 검사 장비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정부는 '사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위판장 43곳에서 '유통 전 신속검사'를 한다고는 했지만, 인력과 검사 장비 부담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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