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서 북한 주민 귀국행렬…3년 7개월 만에 처음

입력 2023.08.30 (06:29) 수정 2023.08.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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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수백 명의 북한 주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지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어제 오전 9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압록강 철교 위를 대형 버스가 내달립니다.

30분 뒤 또 다른 50인승 대형 버스가 신의주로 향합니다.

어제 오전 운행한 횟수만 모두 6차례, 차량 유리창을 짙게 선팅 처리해 내부를 볼 수 없지만, 차량 절반에는 짐도 가득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버스를 보니까, 의자를 다 뜯었더라고요. 다 뜯고 짐만 싣고 두 대는 사람을 나르고 (있었어요)."]

단둥에선 하루 2백 명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이틀 연속 귀국했습니다.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만입니다.

귀국 행렬에는 구급차까지 동원됐고, 임기를 마친 북한 공무원과 무역상, 근로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은 다음 달 9일인 북한 정권 수립일까지 약 2주일 동안 매일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노동자들은 9.9절 이후에나 중국에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귀국자들은) 1주일 동안 (신의주에서) 코로나19 격리해요. 9월부터는 새로운 사람들이 여기 다시 들어온다(고 합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7일 해외 체류 공민의 귀국을 승인한지 하루 만에 귀국길이 열린 겁니다.

중국 SNS에선 다음 달 30일 북한 입국 예정자의 수속 서류까지 공개됐습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전후로 북한이 외국인 입국까지 전면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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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단둥서 북한 주민 귀국행렬…3년 7개월 만에 처음
    • 입력 2023-08-30 06:29:21
    • 수정2023-08-30 09: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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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수백 명의 북한 주민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지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어제 오전 9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압록강 철교 위를 대형 버스가 내달립니다.

30분 뒤 또 다른 50인승 대형 버스가 신의주로 향합니다.

어제 오전 운행한 횟수만 모두 6차례, 차량 유리창을 짙게 선팅 처리해 내부를 볼 수 없지만, 차량 절반에는 짐도 가득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버스를 보니까, 의자를 다 뜯었더라고요. 다 뜯고 짐만 싣고 두 대는 사람을 나르고 (있었어요)."]

단둥에선 하루 2백 명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이틀 연속 귀국했습니다.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만입니다.

귀국 행렬에는 구급차까지 동원됐고, 임기를 마친 북한 공무원과 무역상, 근로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은 다음 달 9일인 북한 정권 수립일까지 약 2주일 동안 매일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노동자들은 9.9절 이후에나 중국에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귀국자들은) 1주일 동안 (신의주에서) 코로나19 격리해요. 9월부터는 새로운 사람들이 여기 다시 들어온다(고 합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7일 해외 체류 공민의 귀국을 승인한지 하루 만에 귀국길이 열린 겁니다.

중국 SNS에선 다음 달 30일 북한 입국 예정자의 수속 서류까지 공개됐습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전후로 북한이 외국인 입국까지 전면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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