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시급 4,520원”…일자리 불안 ‘방문점검원’

입력 2023.08.30 (19:05) 수정 2023.08.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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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탈 업계 1위 회사 소속 방문 점검원들이 최저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검 수수료에 갑질까지 당하고 있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인력 채용에 일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객님, 코딥니다. 잘 지내셨죠?"]

정수기나 비데 등 임대 가전 제품을 관리하는 방문점검원 김 모 씨.

늘 쪼그린 채로 필터를 갈아 끼우고 제품을 청소합니다.

한 달에 2백 곳을 점검해서 받는 수수료는 146만 원.

차량 유지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건 백만 원도 안 됩니다.

[임대 가전제품 방문 점검원/음성변조 : "제가 가장이거든요. 가장이다 보니까 매달 힘들어요.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이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서비스산업 노조의 조사 결과, 식비 등 개인 부담을 제외한 방문 점검원의 한 달 평균 수입을 시급으로 따져보니 4,520원이었습니다.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됩니다.

개인사업자 신분의 특수고용직인 이들은 점검 수수료가 수입의 대부분이지만 건당 수수료는 평균 7,300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민원 관리와 판매 영업까지 강요당한다고 호소합니다.

노조는 회사에서 무분별한 인력 채용으로 일감을 뺏기는 '갑질'까지 당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이 최소 일감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이유입니다.

[현정숙/가전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 경산남부지국 : "(일감을) 상의 없이 갑자기 130장, 이렇게 줄이고 다른 코디님들도 대부분 그래요. 최저임금 또한 받지 못하는 이런 실정이기 때문에..."]

업체 측은, 점검 수수료를 해마다 인상해왔고, 방문 점검원들은 특수고용직인 만큼 최저 임금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임대 가전 시장의 성장 속에, 열악한 처우와 일자리 불안을 호소하는 점검원들도 늘면서 업체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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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1위, 시급 4,520원”…일자리 불안 ‘방문점검원’
    • 입력 2023-08-30 19:05:46
    • 수정2023-08-30 20:34:43
    뉴스7(대구)
[앵커]

렌탈 업계 1위 회사 소속 방문 점검원들이 최저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검 수수료에 갑질까지 당하고 있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인력 채용에 일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객님, 코딥니다. 잘 지내셨죠?"]

정수기나 비데 등 임대 가전 제품을 관리하는 방문점검원 김 모 씨.

늘 쪼그린 채로 필터를 갈아 끼우고 제품을 청소합니다.

한 달에 2백 곳을 점검해서 받는 수수료는 146만 원.

차량 유지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건 백만 원도 안 됩니다.

[임대 가전제품 방문 점검원/음성변조 : "제가 가장이거든요. 가장이다 보니까 매달 힘들어요.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이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서비스산업 노조의 조사 결과, 식비 등 개인 부담을 제외한 방문 점검원의 한 달 평균 수입을 시급으로 따져보니 4,520원이었습니다.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됩니다.

개인사업자 신분의 특수고용직인 이들은 점검 수수료가 수입의 대부분이지만 건당 수수료는 평균 7,300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민원 관리와 판매 영업까지 강요당한다고 호소합니다.

노조는 회사에서 무분별한 인력 채용으로 일감을 뺏기는 '갑질'까지 당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이 최소 일감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이유입니다.

[현정숙/가전서비스노조 코웨이코디코닥 경산남부지국 : "(일감을) 상의 없이 갑자기 130장, 이렇게 줄이고 다른 코디님들도 대부분 그래요. 최저임금 또한 받지 못하는 이런 실정이기 때문에..."]

업체 측은, 점검 수수료를 해마다 인상해왔고, 방문 점검원들은 특수고용직인 만큼 최저 임금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임대 가전 시장의 성장 속에, 열악한 처우와 일자리 불안을 호소하는 점검원들도 늘면서 업체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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