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 현장도 반일감정 확산…중 관영지 “자제해야”

입력 2023.08.30 (21:19) 수정 2023.08.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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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계속 반발이 거셉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일본 총리 사진을 놓고 성토하는 영상이 퍼지는가 하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점점 번져가자 중국 관영매체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학교 수업시간.

기시다 일본 총리 사진을 띄워놓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성토합니다.

[중국 교사 : "이 일본인을 봐라. 난 참 이해가 안 된다. 어쩜 시시각각 뻔뻔함을 투철하게 해석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교육 현장까지 파고든 겁니다.

[중국 교사 : "(오염수 방류로 인해) 너희들은 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욕하고 싶니? (네) 욕해."]

'작은 일본 타도'를 기치로 내건 반일 시위도 연일 확산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본을 짓밟자! 작은 일본을 짓밟자!"]

최근에는 주행 중인 오토바이와 차량에서 구호를 외치는 게릴라식 1인 시위까지 등장했습니다.

'샤오르번', 작은 일본은 중국에서 일본을 경멸하며 부르는 말로,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할 당시 중국 내 반일 시위 때도 구호로 등장했습니다.

중국 내 반일 분위기는 일본 여행 취소와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사에 일본 단체 여행을 문의했더니, 최근 취소가 늘고 있다며 예약에 신중하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중국 여행사 상담 직원 : "만약에 핵 오염수 이 사실이 계속 이렇게 문제가 된다면, 일본 단체 여행이 중단될 수도 있어요."]

중국 SNS '웨이보'가 일본 여행을 갈 것인지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68%가 '가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이 중국내 반일 정서를 문제삼아 오염수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 한다며, 자국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 김성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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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교육 현장도 반일감정 확산…중 관영지 “자제해야”
    • 입력 2023-08-30 21:19:03
    • 수정2023-08-30 2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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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계속 반발이 거셉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일본 총리 사진을 놓고 성토하는 영상이 퍼지는가 하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점점 번져가자 중국 관영매체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학교 수업시간.

기시다 일본 총리 사진을 띄워놓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성토합니다.

[중국 교사 : "이 일본인을 봐라. 난 참 이해가 안 된다. 어쩜 시시각각 뻔뻔함을 투철하게 해석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교육 현장까지 파고든 겁니다.

[중국 교사 : "(오염수 방류로 인해) 너희들은 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욕하고 싶니? (네) 욕해."]

'작은 일본 타도'를 기치로 내건 반일 시위도 연일 확산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본을 짓밟자! 작은 일본을 짓밟자!"]

최근에는 주행 중인 오토바이와 차량에서 구호를 외치는 게릴라식 1인 시위까지 등장했습니다.

'샤오르번', 작은 일본은 중국에서 일본을 경멸하며 부르는 말로,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할 당시 중국 내 반일 시위 때도 구호로 등장했습니다.

중국 내 반일 분위기는 일본 여행 취소와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사에 일본 단체 여행을 문의했더니, 최근 취소가 늘고 있다며 예약에 신중하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중국 여행사 상담 직원 : "만약에 핵 오염수 이 사실이 계속 이렇게 문제가 된다면, 일본 단체 여행이 중단될 수도 있어요."]

중국 SNS '웨이보'가 일본 여행을 갈 것인지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68%가 '가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이 중국내 반일 정서를 문제삼아 오염수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 한다며, 자국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 김성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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