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태풍 발생…왜?

입력 2023.08.31 (12:16) 수정 2023.08.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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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북상중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태풍도 발생했는데요.

일주일 사이 무려 4개의 태풍이 줄줄이 발생하는 이례적 상황입니다.

앞으로 태풍의 진로와 영향은 어떤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북서태평양에선 지난 24일 이후 네 개의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0호 태풍은 약화됐지만 9호 '사올라'는 중국 남부를, 11호 '하이쿠이'는 중국 남동해안을 향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여기에 어제 괌 동쪽 해상에선 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 무려 네 개의 태풍이 줄줄이 생겨난 셈입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 : "태풍이 발생하려면 높은 수온 외에도 반시계방향의 회전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북서 태평양에는 '몬순트루프'라고 하는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태풍이 연속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같은 상황은 11호 '하이쿠이' 진로마저 뒤흔들 수 있습니다.

'하이쿠이'와 9호, 12호 태풍은 불과 1000km 남짓, 근접한 거리에서 서로 밀고 당기며 나란히 북상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하이쿠이'의 강도가 강해져도 9호 '사올라'보다는 약할 거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강한 태풍에 의해 '하이쿠이'의 이동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하이쿠이'는 내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난 뒤 일요일인 다음 달 3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기 전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고됐습니다.

내일과 모레 제주와 경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에 많은 곳 200mm 이상, 전남 남해안에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말 사이 비구름은 더욱 강해져, 일요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긴 비에다 태풍까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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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태풍 발생…왜?
    • 입력 2023-08-31 12:16:38
    • 수정2023-08-31 13:03:50
    뉴스 12
[앵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북상중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태풍도 발생했는데요.

일주일 사이 무려 4개의 태풍이 줄줄이 발생하는 이례적 상황입니다.

앞으로 태풍의 진로와 영향은 어떤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북서태평양에선 지난 24일 이후 네 개의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0호 태풍은 약화됐지만 9호 '사올라'는 중국 남부를, 11호 '하이쿠이'는 중국 남동해안을 향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여기에 어제 괌 동쪽 해상에선 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 무려 네 개의 태풍이 줄줄이 생겨난 셈입니다.

[문일주/교수/제주대 태풍연구센터 : "태풍이 발생하려면 높은 수온 외에도 반시계방향의 회전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북서 태평양에는 '몬순트루프'라고 하는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태풍이 연속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같은 상황은 11호 '하이쿠이' 진로마저 뒤흔들 수 있습니다.

'하이쿠이'와 9호, 12호 태풍은 불과 1000km 남짓, 근접한 거리에서 서로 밀고 당기며 나란히 북상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하이쿠이'의 강도가 강해져도 9호 '사올라'보다는 약할 거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강한 태풍에 의해 '하이쿠이'의 이동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하이쿠이'는 내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난 뒤 일요일인 다음 달 3일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기 전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고됐습니다.

내일과 모레 제주와 경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에 많은 곳 200mm 이상, 전남 남해안에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말 사이 비구름은 더욱 강해져, 일요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긴 비에다 태풍까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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