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해야”

입력 2023.08.31 (19:08) 수정 2023.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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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원 이력이 있는 사람 이름을 써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현재 위치에서 철거해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진수돼 이듬해부터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종 잠수함, 함명 홍범도함."]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홍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에 이어 우리 군함에서도 홍 장군의 이름을 빼겠다는 겁니다.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는 인물의 이름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는 일은 당연히 저는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잠수함 명칭 변경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동민/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명칭 변경) 사례가 2가지가 있는데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대한민국이 망했습니까?"]

군 내부 입장은 엇갈립니다.

홍범도함을 운용하는 해군은 지난 28일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방부는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독립 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육사 외부로 이전하겠다는 겁니다.

함께 논란이 됐던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의 흉상도 철거해 육사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는데, 육사 내 육군박물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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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국무총리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해야”
    • 입력 2023-08-31 19:08:47
    • 수정2023-08-31 22:00:55
    뉴스7(광주)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원 이력이 있는 사람 이름을 써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현재 위치에서 철거해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진수돼 이듬해부터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종 잠수함, 함명 홍범도함."]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홍 장군 흉상 이전 움직임에 이어 우리 군함에서도 홍 장군의 이름을 빼겠다는 겁니다.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는 인물의 이름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는 일은 당연히 저는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잠수함 명칭 변경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동민/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명칭 변경) 사례가 2가지가 있는데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대한민국이 망했습니까?"]

군 내부 입장은 엇갈립니다.

홍범도함을 운용하는 해군은 지난 28일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방부는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독립 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육사 외부로 이전하겠다는 겁니다.

함께 논란이 됐던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의 흉상도 철거해 육사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는데, 육사 내 육군박물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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