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가 “오염수”로 발언…기시다 총리 ‘발끈’

입력 2023.08.31 (23:13) 수정 2023.08.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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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농림수산상이 '처리수'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썼다가 기시다 총리가 사죄를 지시하고 직접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타격을 입은 일본 수산업계 지원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수산시장을 찾은 기시다 일본 총리...

문어를 시식하고, 상인들의 요구사항도 듣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게 되자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과학적 근거도 없는 수입 규제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철폐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각료들에겐 수산물 수출국 다변화 등 구체적 대책 마련도 지시했습니다.

어떤 대책이 논의되는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써 문제가 됐습니다.

[노무라/일본 농림수산상 : "각각 부처의 대응 상황이나 '오염수'의 평가 등에 대해서 정보교환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죄와 철회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한 데 대해 사과하고 철회한다"며 "불쾌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본 미국대사는 후쿠시마현을 찾아 생선회를 먹으며 일본 정부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현지 마트에 들러 수산물을 포함한 일본산 식자재를 직접 사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주일본 미국대사 : "미국은 일본이 동맹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부분에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을 지지할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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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각료가 “오염수”로 발언…기시다 총리 ‘발끈’
    • 입력 2023-08-31 23:13:49
    • 수정2023-08-31 2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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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농림수산상이 '처리수'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썼다가 기시다 총리가 사죄를 지시하고 직접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타격을 입은 일본 수산업계 지원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수산시장을 찾은 기시다 일본 총리...

문어를 시식하고, 상인들의 요구사항도 듣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게 되자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과학적 근거도 없는 수입 규제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철폐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각료들에겐 수산물 수출국 다변화 등 구체적 대책 마련도 지시했습니다.

어떤 대책이 논의되는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써 문제가 됐습니다.

[노무라/일본 농림수산상 : "각각 부처의 대응 상황이나 '오염수'의 평가 등에 대해서 정보교환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죄와 철회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한 데 대해 사과하고 철회한다"며 "불쾌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본 미국대사는 후쿠시마현을 찾아 생선회를 먹으며 일본 정부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현지 마트에 들러 수산물을 포함한 일본산 식자재를 직접 사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주일본 미국대사 : "미국은 일본이 동맹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부분에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을 지지할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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