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평균에 집착하는 세상에 묻는다…‘나는 정상인가’ 외

입력 2023.09.04 (06:32) 수정 2023.09.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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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겠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대체 뭘까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눠온 우리의 오랜 관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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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인가
사라 채니 지음 /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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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은 비정상, 그렇지 않으면 정상.

그렇다면 지금 내 몸은 정상일까 아닐까.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내 마음, 내 감정.

도대체 정상적인 정신이란 뭘까.

또래들보다 뭔가 뒤처지고 말도, 행동도 다른 아이.

그런 아이를 정상이 아니라고 단정해도 좋은 걸까.

평균에서 벗어나면 가차 없이 비정상으로 모는 우리의 통념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책입니다.

통계 조사로 평균을 정해놓고 그 평균을 정상의 척도로 삼아 우리 자신의 건강과 감정은 물론 성생활이나 아이 양육까지 모든 것을 표준화해버린 세상.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걱정하는 건 정상적일 수 있지만, 정상이란 관념 자체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일을 멈춰선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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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는 민주주의
박상훈 지음 /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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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의 일방적인 지지에 기대는 '팬덤 정치'

저자는 문제의 핵심이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라고 일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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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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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추억이 담긴, 그래서 차마 버릴 수 없는 물건에 깃든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은희경 작가의 새 산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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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몸
희정 글·최형락 사진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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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를 두들기고 깎아내고 광을 내 윤기를 더하는 귀금속 세공사부터, 다른 사람의 몸을 어루만져 뭉친 근육은 물론 마음의 응어리까지 풀어주는 안마사.

책이나 인쇄물을 위해 활자 하나하나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노련한 식자공까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갈고닦은 기량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몸에 붙은 일과 살아온 나날들을 진솔하게 담은 인터뷰에 일하는 몸을 세심하게 포착한 작가의 사진을 더해, 일의 신성함, 일하는 몸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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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평균에 집착하는 세상에 묻는다…‘나는 정상인가’ 외
    • 입력 2023-09-04 06:32:48
    • 수정2023-09-04 08:09:06
    뉴스광장 1부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겠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대체 뭘까요.

정상과 비정상을 나눠온 우리의 오랜 관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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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인가
사라 채니 지음 /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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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은 비정상, 그렇지 않으면 정상.

그렇다면 지금 내 몸은 정상일까 아닐까.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내 마음, 내 감정.

도대체 정상적인 정신이란 뭘까.

또래들보다 뭔가 뒤처지고 말도, 행동도 다른 아이.

그런 아이를 정상이 아니라고 단정해도 좋은 걸까.

평균에서 벗어나면 가차 없이 비정상으로 모는 우리의 통념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책입니다.

통계 조사로 평균을 정해놓고 그 평균을 정상의 척도로 삼아 우리 자신의 건강과 감정은 물론 성생활이나 아이 양육까지 모든 것을 표준화해버린 세상.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걱정하는 건 정상적일 수 있지만, 정상이란 관념 자체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일을 멈춰선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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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는 민주주의
박상훈 지음 /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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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의 일방적인 지지에 기대는 '팬덤 정치'

저자는 문제의 핵심이 '혐오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라고 일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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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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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추억이 담긴, 그래서 차마 버릴 수 없는 물건에 깃든 이런저런 사연을 담은 은희경 작가의 새 산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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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몸
희정 글·최형락 사진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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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를 두들기고 깎아내고 광을 내 윤기를 더하는 귀금속 세공사부터, 다른 사람의 몸을 어루만져 뭉친 근육은 물론 마음의 응어리까지 풀어주는 안마사.

책이나 인쇄물을 위해 활자 하나하나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노련한 식자공까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갈고닦은 기량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몸에 붙은 일과 살아온 나날들을 진솔하게 담은 인터뷰에 일하는 몸을 세심하게 포착한 작가의 사진을 더해, 일의 신성함, 일하는 몸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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