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제주에서도 추모 물결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49재 일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 관련 집회와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마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연희 기자, 추모제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저녁 6시 30분부터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학교 정규 수업을 마치거나 연차, 병가 등을 낸 제주 지역 교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내 교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려진 주최 측은 교육청에 사전 양해를 구해 이곳 본관 앞 주차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는데요.

현재 추모제 무대 위에선 고인을 기리는 추모 편지를 교원들이 연이어 낭독하고 있습니다.

또 추모제 공간 한편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리본들이 걸려 있습니다.

이번 추모제를 기획한 집행부 이야기,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유리/서이초 교사 제주 추모문화제 진행팀장 : "잇따른 선생님들의 죽음으로 나타난 것은 '선생님들의 교육환경이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달라. 이것을 교육청과 교육부에 요구하고 싶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이들은 교육 활동 침해로 괴로움을 겪는 선생님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교육 당국이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모제에 사전 참여 의사를 밝힌 제주 교원들은 80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주최 측은 방과 후 시간에 맞춰 추모제를 연 만큼 사전 참석 희망자 수보다 더 많은 교원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도 퇴근 후 이곳 추모제를 방문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고요.

제주도교육청도 추모제가 마무리되는 밤 8시까지 도 교육청 소속 70명과 자치경찰단 지원 인력을 통해 현장 안전 지도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제주도교육청 추모제 현장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영상편집:김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