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중국, 북 비핵화에 역할 해야”…오늘 아세안·G20 순방 출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순방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을 짚어, 북한 비핵화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8일까지 아세안의 동남아 국가, 이후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연이어 만납니다.

이번 순방에서, 북한 위협에 맞선 국제사회 공동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만 충실히 이행돼도, 북한 대량살상무기 자금원을 상당히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강화와 이행에 소극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G20 국가,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러가 좀 더 신경 쓴다면 북한 해외 노동자가 보내는 달러와 탈취 가상자산 현금화, 비밀 해상무역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지난달 31일 :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현안, 그리고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개진하고,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수호할지..."]

윤 대통령은 중국은 직접 거론하며, 북한 비핵화에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건설적 노력을 해야한다, 북한 핵 개발은 역내 불안을 높여 중국 국익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한중 소통 가능성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많은 자원과 큰 시장을 가진 인도네시아 등의 아세안 국가, 또 인도와의 경제 협력 강화도 이번 순방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핵심 품목 수출입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 김한빈/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