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돌진’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기소…“사고 직후 도주”

입력 2023.09.06 (19:18) 수정 2023.09.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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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 수입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중태에 빠뜨리고도 현장을 빠져나간 혐의를 받는 운전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폭 범죄 연관성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 성형외과에서 나온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량 위로 올라탑니다.

약 5분 뒤, 차량은 100m도 못 가 인도로 돌진했고,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신OO/차량 운전자/지난달 18일 :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있나요?)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차량 운전자 28살 신 모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약물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약 9시간 동안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미다졸람 등 마약류 약품을 투약한 직후였는데, 조사 결과 신 씨의 체내에선 7가지 약물이 검출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약 처방 받은 게 맞는지 확인이 가능할까요?) 개인정보라서 저희가 말씀 못 드리고요."]

당초 신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차량 밑에 깔려 있는데도, 신 씨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신 씨는 이후 성형외과를 방문해 약물 투약과 관련한 증거 조작을 시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방문 이후, 경찰에 붙잡힌 신 씨는 체포 과정에서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 3천만 원 상당의 돈다발을 발견하고 출처를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조폭 활동이나 도박 등 불법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이 아닌지 확인하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영상제공: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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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돌진’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기소…“사고 직후 도주”
    • 입력 2023-09-06 19:18:26
    • 수정2023-09-06 19: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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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 수입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중태에 빠뜨리고도 현장을 빠져나간 혐의를 받는 운전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폭 범죄 연관성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 성형외과에서 나온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량 위로 올라탑니다.

약 5분 뒤, 차량은 100m도 못 가 인도로 돌진했고,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신OO/차량 운전자/지난달 18일 :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있나요?)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차량 운전자 28살 신 모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약물운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약 9시간 동안 피부과 시술을 받은 뒤,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미다졸람 등 마약류 약품을 투약한 직후였는데, 조사 결과 신 씨의 체내에선 7가지 약물이 검출됐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적으로 약 처방 받은 게 맞는지 확인이 가능할까요?) 개인정보라서 저희가 말씀 못 드리고요."]

당초 신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조치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차량 밑에 깔려 있는데도, 신 씨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신 씨는 이후 성형외과를 방문해 약물 투약과 관련한 증거 조작을 시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방문 이후, 경찰에 붙잡힌 신 씨는 체포 과정에서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 3천만 원 상당의 돈다발을 발견하고 출처를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조폭 활동이나 도박 등 불법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이 아닌지 확인하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영상제공: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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