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이재명과 한배’라며 허위 인터뷰 지시”

입력 2023.09.07 (06:06) 수정 2023.09.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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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뿐 아니라 김 씨 지시로 대장동 일당이 JTBC와도 허위의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주어진 시간의 절반 이상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이례적으로 공개 법정에서 화면 자료까지 보여주며 세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해선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여 만원을 주면서 대가성을 숨기고 책 3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인터뷰 6개월 전 날짜로 도서 판매 계약서를 허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김 씨가 대장동 일당인 남욱, 조우형 씨에게 JTBC와 허위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수사 중인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남 씨가 2021년 10월 유동규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게 JTBC에 보도된 후 김 씨가 남 씨에게 전화해 "우리는 이재명과 한배를 탔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발언을 번복하도록 시켰단 겁니다.

남 씨는 엿새 뒤 실제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남욱/변호사/2021년 10월 18일/JTBC 뉴스 : "(그분이라는 게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다?) 제 기억에 이게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거든 사실..."]

검찰은 김 씨가 비슷한 시기, 조우형 씨에게도 유동규 뇌물 사건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조 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그분은 100% 유동규"라고 발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장 기각 후 검찰은 김만배 씨를 상대론 '허위 인터뷰' 의혹을 이미 상당 부분 조사했다며, 차질 없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도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한편, 그제 사과문을 발표했던 뉴스타파는 오늘 인터뷰 녹취 전문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JTBC는 뉴스를 통해 왜곡 보도에 대해 사과했고, 진상조사위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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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만배, ‘이재명과 한배’라며 허위 인터뷰 지시”
    • 입력 2023-09-07 06:05:59
    • 수정2023-09-07 07:03:26
    뉴스광장 1부
[앵커]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뿐 아니라 김 씨 지시로 대장동 일당이 JTBC와도 허위의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주어진 시간의 절반 이상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이례적으로 공개 법정에서 화면 자료까지 보여주며 세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해선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여 만원을 주면서 대가성을 숨기고 책 3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인터뷰 6개월 전 날짜로 도서 판매 계약서를 허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김 씨가 대장동 일당인 남욱, 조우형 씨에게 JTBC와 허위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수사 중인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남 씨가 2021년 10월 유동규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게 JTBC에 보도된 후 김 씨가 남 씨에게 전화해 "우리는 이재명과 한배를 탔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발언을 번복하도록 시켰단 겁니다.

남 씨는 엿새 뒤 실제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남욱/변호사/2021년 10월 18일/JTBC 뉴스 : "(그분이라는 게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다?) 제 기억에 이게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거든 사실..."]

검찰은 김 씨가 비슷한 시기, 조우형 씨에게도 유동규 뇌물 사건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조 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그분은 100% 유동규"라고 발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장 기각 후 검찰은 김만배 씨를 상대론 '허위 인터뷰' 의혹을 이미 상당 부분 조사했다며, 차질 없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도 조만간 소환할 전망입니다.

한편, 그제 사과문을 발표했던 뉴스타파는 오늘 인터뷰 녹취 전문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JTBC는 뉴스를 통해 왜곡 보도에 대해 사과했고, 진상조사위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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