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민주 “거짓말, 사퇴해야”

입력 2023.09.07 (06:24) 수정 2023.09.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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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지난 4일 : "이종찬 광복회장이 '백선엽 장군은 본인이, 제가 세 번 네 번을 확인했는데 결코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열린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박 장관의 당시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주/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광복회의 입장문인데요, '백선엽이 친일 행위자 아니라고 한 적 없다, 박민식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이어 백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이미 친일파로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위원회가 편향적으로 구성됐고, 친일의 근거도 불명확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그 당시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습니다.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러면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 군관학교 소위는 그럼 친일파입니까?"]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박 장관의 발언은 우리 사회가 어렵게 이룬 법률적, 역사적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장관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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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식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민주 “거짓말, 사퇴해야”
    • 입력 2023-09-07 06:24:14
    • 수정2023-09-07 0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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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지난 4일 : "이종찬 광복회장이 '백선엽 장군은 본인이, 제가 세 번 네 번을 확인했는데 결코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열린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박 장관의 당시 발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주/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광복회의 입장문인데요, '백선엽이 친일 행위자 아니라고 한 적 없다, 박민식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이어 백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이미 친일파로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위원회가 편향적으로 구성됐고, 친일의 근거도 불명확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그 당시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습니다.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러면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 군관학교 소위는 그럼 친일파입니까?"]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박 장관의 발언은 우리 사회가 어렵게 이룬 법률적, 역사적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장관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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