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검찰 출석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있었던 김만배 씨 추가 구속영장 심사에서 이례적으로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김 씨가 허위 사실을 말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 대장동 사업 자금책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입니다.

이 내용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 씨로부터 돈을 받으며, 책 세 권을 산 것처럼 위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열린 김만배 씨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에서 김 씨가 1억 6천여만 원의 대가성을 숨기고 책 3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려는 목적으로, 인터뷰 6개월 전 날짜로 도서 판매 계약서를 허위 작성한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면서 오늘 석방된 김만배 씨는 기자들과 만나,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책을 산 것"이라며고 해명했습니다.

'허위 계약서'에 대해선 "날짜 부분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했다"고 답했고,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와 공모해 당시 대선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인터뷰 경위와 조작,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송혜성/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