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정권 수립 75주년…내부 결속 강조 외

입력 2023.09.09 (08:37) 수정 2023.09.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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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은 8월 15일이죠.

1948 년 5월 10일 총선거를 통해 제헌의회를 구성하고, 그해 8 월 15 일에 대한민국 초대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언젤까요?

같은 해 8월 25일 대의원 선거 이후 9 월 9 일에 정권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그래서 정권 수립일인 9.9 절을 사회주의 5 대 명절로 크게 기념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북한의 정권 수립 75 주년, 이른바 ‘꺽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전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조선옷을 입은 여성들과 단정한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공연에 나섰습니다.

전국 직맹원들인데요.

정권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삽니다.

[조선중앙TV/9월 1일 : "(출연자들은) 공화국을 자주, 자립, 자위로 존엄 높은 불패의 강국으로 빛내어 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격조 높이 구가했습니다."]

체육대회도 열렸습니다.

내각부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이 참관했고, 성, 중앙기관일군(일꾼)들이 선수로 참가해 배구 경기 등을 펼쳤습니다.

또 영화 부문 근로자들과 예술인들의 개막작 관람과 함께 영화상영주간이 시작됐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여러 행보를 주제로 한 사진 전람회도 막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9월 5일 : "인재 중시, 과학기술 중시로 자립의 반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총비서동지의 불멸의 업적이 어려와 가슴 뜨거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정권 수립일은 9.9절로도 불리는데 사회주의 5대 명절의 하납니다.

특히 올해는 정주년, 즉 0과 5로 끝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다 보니 8월 중순부터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9월 3일 : "존엄 높은 공화국의 성스러운 75년사를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돌이켜보며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 따라..."]

2장의 기념우표도 발행했습니다.

김일성 사진의 우표는 100원으로, 여러 창조물이 담긴 우표의 10뱁니다.

또 여러 부문 노동자들 모습에도 정권 수립일의 의미를 담아 충성심과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리정민/금속공업성 국장 : "공화국 창건 75돐(돌)을 맞으면서 이제 철강재 생산을 늘이기 위한 정비보강공사에 힘을 넣었습니다."]

국경 봉쇄를 풀고 맞은 첫 대규모 국가 기념일을 활용해 분위기를 띄우면서 내부 결속의 계기로 삼으려는 모습입니다.

[앵커]

만 가지 폭포가 가득 묘향산의 여름

낮에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말엔 가을 산행에 나서기 참 좋은 날씨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북한에도 명산들이 많은데요.

일찍이 서산대사는 조선의 4 대 명산으로 강원도의 금강산과 전라도의 지리산, 황해도의 구월산과 평안도의 묘향산을 꼽았죠.

그 중에도 특히 묘향산을 극찬했는데요.

최근 조선중앙TV가 묘향산의 절경과 명승지 곳곳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묘향산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깎아 지르는 절벽을 타고 시원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김송이/조선중앙방송위원회 기자 : "여러 개의 폭포들이 이렇게 골짜기로 흘러내리고 있는 만폭동에 오르는 것으로부터 묘향산 기행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만 가지의 폭포가 만 가지의 형태로 흐른다는 만폭동은 초입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무릉도원과 닮았는 무릉폭포, 선녀들이 목욕하고 쉬기도 했다는 은선폭포와 유선폭포가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9월 3일 : "이야 폭포가 정말 상쾌하구나. 묘향산에 오길 잘했다. 묘향산이 참 멋있다."]

계곡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너 가파른 등산길을 따라 걸으면 무지개를 타고 선녀가 오갔다는 비선폭포도 있고, 약 105미터에 달하는 룡연폭포(용연폭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신폭포와 산주폭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호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산을 오른 지 2시간, 고려 말에 지었다는 상원암이 반깁니다.

[조선중앙TV/9월 4일 : "상원암 건축에서 특징적인 것은 약 11미터의 긴 안면 액방이 중간 지지기둥이 없이 육중한 지붕구조의 무게를 받아 줄 수 있게 설계된 구조형식입니다."]

이곳은 하비로골 어귀에서 북쪽으로 9km 정도 떨어진 금강암, 임진왜란 때의 승병장, 서산대사가 마셨다는 샘물이 근처에 있는데 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광천수라고 합니다.

폭포가 많은 이 골짜기는 비가 자주 내려 사계절 내내 계곡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형제폭포에서 이름이 바뀐 이선남폭포는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조선중앙TV/9월 5일 : "물안개가 딱 일어나니까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조선중앙TV는 지난 7월 정방산에 이어 묘향산을 집중적으로 전했는데요.

완화된 방역 속에 관광도 활성화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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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정권 수립 75주년…내부 결속 강조 외
    • 입력 2023-09-09 08:37:13
    • 수정2023-09-09 09:38:22
    남북의 창
[앵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은 8월 15일이죠.

1948 년 5월 10일 총선거를 통해 제헌의회를 구성하고, 그해 8 월 15 일에 대한민국 초대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언젤까요?

같은 해 8월 25일 대의원 선거 이후 9 월 9 일에 정권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그래서 정권 수립일인 9.9 절을 사회주의 5 대 명절로 크게 기념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북한의 정권 수립 75 주년, 이른바 ‘꺽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전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조선옷을 입은 여성들과 단정한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공연에 나섰습니다.

전국 직맹원들인데요.

정권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삽니다.

[조선중앙TV/9월 1일 : "(출연자들은) 공화국을 자주, 자립, 자위로 존엄 높은 불패의 강국으로 빛내어 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을 격조 높이 구가했습니다."]

체육대회도 열렸습니다.

내각부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이 참관했고, 성, 중앙기관일군(일꾼)들이 선수로 참가해 배구 경기 등을 펼쳤습니다.

또 영화 부문 근로자들과 예술인들의 개막작 관람과 함께 영화상영주간이 시작됐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여러 행보를 주제로 한 사진 전람회도 막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9월 5일 : "인재 중시, 과학기술 중시로 자립의 반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총비서동지의 불멸의 업적이 어려와 가슴 뜨거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정권 수립일은 9.9절로도 불리는데 사회주의 5대 명절의 하납니다.

특히 올해는 정주년, 즉 0과 5로 끝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다 보니 8월 중순부터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9월 3일 : "존엄 높은 공화국의 성스러운 75년사를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돌이켜보며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 따라..."]

2장의 기념우표도 발행했습니다.

김일성 사진의 우표는 100원으로, 여러 창조물이 담긴 우표의 10뱁니다.

또 여러 부문 노동자들 모습에도 정권 수립일의 의미를 담아 충성심과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리정민/금속공업성 국장 : "공화국 창건 75돐(돌)을 맞으면서 이제 철강재 생산을 늘이기 위한 정비보강공사에 힘을 넣었습니다."]

국경 봉쇄를 풀고 맞은 첫 대규모 국가 기념일을 활용해 분위기를 띄우면서 내부 결속의 계기로 삼으려는 모습입니다.

[앵커]

만 가지 폭포가 가득 묘향산의 여름

낮에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말엔 가을 산행에 나서기 참 좋은 날씨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북한에도 명산들이 많은데요.

일찍이 서산대사는 조선의 4 대 명산으로 강원도의 금강산과 전라도의 지리산, 황해도의 구월산과 평안도의 묘향산을 꼽았죠.

그 중에도 특히 묘향산을 극찬했는데요.

최근 조선중앙TV가 묘향산의 절경과 명승지 곳곳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묘향산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깎아 지르는 절벽을 타고 시원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김송이/조선중앙방송위원회 기자 : "여러 개의 폭포들이 이렇게 골짜기로 흘러내리고 있는 만폭동에 오르는 것으로부터 묘향산 기행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만 가지의 폭포가 만 가지의 형태로 흐른다는 만폭동은 초입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무릉도원과 닮았는 무릉폭포, 선녀들이 목욕하고 쉬기도 했다는 은선폭포와 유선폭포가 대표적입니다.

[조선중앙TV/9월 3일 : "이야 폭포가 정말 상쾌하구나. 묘향산에 오길 잘했다. 묘향산이 참 멋있다."]

계곡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너 가파른 등산길을 따라 걸으면 무지개를 타고 선녀가 오갔다는 비선폭포도 있고, 약 105미터에 달하는 룡연폭포(용연폭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신폭포와 산주폭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호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합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산을 오른 지 2시간, 고려 말에 지었다는 상원암이 반깁니다.

[조선중앙TV/9월 4일 : "상원암 건축에서 특징적인 것은 약 11미터의 긴 안면 액방이 중간 지지기둥이 없이 육중한 지붕구조의 무게를 받아 줄 수 있게 설계된 구조형식입니다."]

이곳은 하비로골 어귀에서 북쪽으로 9km 정도 떨어진 금강암, 임진왜란 때의 승병장, 서산대사가 마셨다는 샘물이 근처에 있는데 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광천수라고 합니다.

폭포가 많은 이 골짜기는 비가 자주 내려 사계절 내내 계곡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형제폭포에서 이름이 바뀐 이선남폭포는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조선중앙TV/9월 5일 : "물안개가 딱 일어나니까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조선중앙TV는 지난 7월 정방산에 이어 묘향산을 집중적으로 전했는데요.

완화된 방역 속에 관광도 활성화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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