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배 수확 시작…출하 앞두고 분주

입력 2023.09.09 (21:26) 수정 2023.09.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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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나주 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봄 이상 저온 현상과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에 속을 끓여온 농민들은 막바지 수확과 출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포장된 배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꼭지를 따고 상자에 넣고,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농부의 손길에 정성이 묻어납니다.

[박봉갑/배 재배 농민 : "1년 농산물을 갖다가 농사를 지어서 출하해서 소비자 입으로 들어가는 게 진짜 좋은…. 맛 좋고 좋은 걸 갖다가 드리고 싶은 게 꿈만 같죠."]

선별장에서는 출하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처라도 생길까 조심스레 포장을 벗겨낸 배를 상자에 담습니다.

[반재곤/배 재배 농민 : "태풍도 무난히 넘어갔고 자연적인 낙과는 많지는 않은데 비가 많아서 우리도 실은 걱정을 많이했죠 품질에 대해서 어쩔까 했는데 의외로 아직까지는 괜찮거든요."]

올해 나주배 예상 출하량은 4만여톤. 평년과 비슷하거나 10%가량 줄었습니다.

지난봄 냉해 피해로 꽃이 떨어진 탓인데 나무 한 그루에 열리는 과실 수가 줄면서 크기가 커져 대과 비중은 평년보다 5,60% 이상 늘었습니다.

길었던 여름 장마 대신 늦더위로 출하 직전 일조량이 풍부해지면서 추석 물량의 경우 당도도 기준치인 11.5브릭스를 웃돌아 전체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입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추석 전까지 신품종 배를 중심으로 나주 배 홍보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동희/나주배원예조합장 : "배도 신화, 화산배 이런 품종을 조생종으로 해서 명절에 맛있는 과일로 소비자한테 다가갈까 그런 생각을 갖고 이런 품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힘든 1년을 보낸 나주 배 농가들 한해 농사의 결실인 수확기를 맞아 1년 중 가장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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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배 수확 시작…출하 앞두고 분주
    • 입력 2023-09-09 21:26:28
    • 수정2023-09-09 21:56:30
    뉴스9(광주)
[앵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나주 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봄 이상 저온 현상과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에 속을 끓여온 농민들은 막바지 수확과 출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포장된 배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꼭지를 따고 상자에 넣고,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농부의 손길에 정성이 묻어납니다.

[박봉갑/배 재배 농민 : "1년 농산물을 갖다가 농사를 지어서 출하해서 소비자 입으로 들어가는 게 진짜 좋은…. 맛 좋고 좋은 걸 갖다가 드리고 싶은 게 꿈만 같죠."]

선별장에서는 출하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처라도 생길까 조심스레 포장을 벗겨낸 배를 상자에 담습니다.

[반재곤/배 재배 농민 : "태풍도 무난히 넘어갔고 자연적인 낙과는 많지는 않은데 비가 많아서 우리도 실은 걱정을 많이했죠 품질에 대해서 어쩔까 했는데 의외로 아직까지는 괜찮거든요."]

올해 나주배 예상 출하량은 4만여톤. 평년과 비슷하거나 10%가량 줄었습니다.

지난봄 냉해 피해로 꽃이 떨어진 탓인데 나무 한 그루에 열리는 과실 수가 줄면서 크기가 커져 대과 비중은 평년보다 5,60% 이상 늘었습니다.

길었던 여름 장마 대신 늦더위로 출하 직전 일조량이 풍부해지면서 추석 물량의 경우 당도도 기준치인 11.5브릭스를 웃돌아 전체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입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추석 전까지 신품종 배를 중심으로 나주 배 홍보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동희/나주배원예조합장 : "배도 신화, 화산배 이런 품종을 조생종으로 해서 명절에 맛있는 과일로 소비자한테 다가갈까 그런 생각을 갖고 이런 품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힘든 1년을 보낸 나주 배 농가들 한해 농사의 결실인 수확기를 맞아 1년 중 가장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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