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농기계 사고
입력 2023.09.10 (07:13)
수정 2023.09.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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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사용도 늘고 있죠.
그런데 기계 조작에 미숙한 경우가 많다 보니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농촌 마을 비탈길에 트랙터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트랙터에 낀 70대 남성을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박준/철원소방서 119구조대 : "에어컨이 안 나오는 트랙터라서 아마 안전벨트 안 매시고 약간 문을 열어두신 상태에서 사고가 나니까 몸이 바깥으로 좀 튕겨 나온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도 70대 남성이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6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구조를 위해 출동한 집계를 보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천 건을 넘었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농기계를 다루면서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게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로 작업하라는 권고가 있긴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후방거울이나 깜빡이·안전띠 등 농기계에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집계를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2배가량 높습니다.
기계에 몸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넘어져 눌리는 등의 위험한 사고가 많습니다.
[권혁미/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자원기획 팀장 :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 전후에 점검을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특히 안전벨트와 보호구 장착은 필수입니다."]
농기계를 운행할 때는 벨트나 체인에 끼일 수 있는 느슨한 옷이나 수건은 착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좁은 농로나 경사로에선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합니다.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사용도 늘고 있죠.
그런데 기계 조작에 미숙한 경우가 많다 보니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농촌 마을 비탈길에 트랙터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트랙터에 낀 70대 남성을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박준/철원소방서 119구조대 : "에어컨이 안 나오는 트랙터라서 아마 안전벨트 안 매시고 약간 문을 열어두신 상태에서 사고가 나니까 몸이 바깥으로 좀 튕겨 나온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도 70대 남성이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6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구조를 위해 출동한 집계를 보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천 건을 넘었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농기계를 다루면서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게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로 작업하라는 권고가 있긴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후방거울이나 깜빡이·안전띠 등 농기계에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집계를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2배가량 높습니다.
기계에 몸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넘어져 눌리는 등의 위험한 사고가 많습니다.
[권혁미/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자원기획 팀장 :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 전후에 점검을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특히 안전벨트와 보호구 장착은 필수입니다."]
농기계를 운행할 때는 벨트나 체인에 끼일 수 있는 느슨한 옷이나 수건은 착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좁은 농로나 경사로에선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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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율 높은 농기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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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사용도 늘고 있죠.
그런데 기계 조작에 미숙한 경우가 많다 보니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농촌 마을 비탈길에 트랙터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트랙터에 낀 70대 남성을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박준/철원소방서 119구조대 : "에어컨이 안 나오는 트랙터라서 아마 안전벨트 안 매시고 약간 문을 열어두신 상태에서 사고가 나니까 몸이 바깥으로 좀 튕겨 나온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도 70대 남성이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6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구조를 위해 출동한 집계를 보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천 건을 넘었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농기계를 다루면서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게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로 작업하라는 권고가 있긴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후방거울이나 깜빡이·안전띠 등 농기계에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집계를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2배가량 높습니다.
기계에 몸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넘어져 눌리는 등의 위험한 사고가 많습니다.
[권혁미/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자원기획 팀장 :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 전후에 점검을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특히 안전벨트와 보호구 장착은 필수입니다."]
농기계를 운행할 때는 벨트나 체인에 끼일 수 있는 느슨한 옷이나 수건은 착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좁은 농로나 경사로에선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농기계를 정비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합니다.
수확 철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사용도 늘고 있죠.
그런데 기계 조작에 미숙한 경우가 많다 보니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주의할 점,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농촌 마을 비탈길에 트랙터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트랙터에 낀 70대 남성을 가까스로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박준/철원소방서 119구조대 : "에어컨이 안 나오는 트랙터라서 아마 안전벨트 안 매시고 약간 문을 열어두신 상태에서 사고가 나니까 몸이 바깥으로 좀 튕겨 나온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도 70대 남성이 자신이 몰던 트랙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6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구조를 위해 출동한 집계를 보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천 건을 넘었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농기계를 다루면서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게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로 작업하라는 권고가 있긴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후방거울이나 깜빡이·안전띠 등 농기계에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의 집계를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2배가량 높습니다.
기계에 몸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넘어져 눌리는 등의 위험한 사고가 많습니다.
[권혁미/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자원기획 팀장 :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 전후에 점검을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특히 안전벨트와 보호구 장착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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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균 기자 yk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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