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 놓고 “정치 사냥” “수사방해”

입력 2023.09.10 (17:00) 수정 2023.09.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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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강도 높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악랄함이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계산된 단식 쇼'에 이은 수사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지 16시간 만에 다시 단식농성장 앞에 모인 민주당 대책위.

정치 검찰이 제대로 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이 대표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한지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습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 자체가 혐의 입증에 실패했단 반증이라며, 정치검찰의 신상을 밝히고 피의사실공표와 공무상비밀누설에 대한 고발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없이 '무소불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입니다."]

'출퇴근 단식 쇼'에 이은 '검찰 출석 쇼'라며 지긋지긋한 국민 기만과 선동을 멈추라고도 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철저히 계산된 단식 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고, 조서에 서명까지 거부하는, 법 위에 선 자의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이 대표를 향해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우긴다"며 "정말 대단한 내로남불"이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12일 재소환 통보에 이 대표가 응할지가 불투명한 가운데, 검찰 조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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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검찰 조사 놓고 “정치 사냥” “수사방해”
    • 입력 2023-09-10 17:00:56
    • 수정2023-09-10 2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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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강도 높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악랄함이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계산된 단식 쇼'에 이은 수사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지 16시간 만에 다시 단식농성장 앞에 모인 민주당 대책위.

정치 검찰이 제대로 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이 대표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얼마나 악랄한지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습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 자체가 혐의 입증에 실패했단 반증이라며, 정치검찰의 신상을 밝히고 피의사실공표와 공무상비밀누설에 대한 고발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없이 '무소불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입니다."]

'출퇴근 단식 쇼'에 이은 '검찰 출석 쇼'라며 지긋지긋한 국민 기만과 선동을 멈추라고도 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철저히 계산된 단식 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고, 조서에 서명까지 거부하는, 법 위에 선 자의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이 대표를 향해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우긴다"며 "정말 대단한 내로남불"이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12일 재소환 통보에 이 대표가 응할지가 불투명한 가운데, 검찰 조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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