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20서 우크라이나 23억 달러 지원 발표…“재건 참여 확대 기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돈 3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조속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윤석열 대통령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왔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러시아를 겨냥하는 거로도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23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규모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 3억 달러 무상 지원, 2025년부터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20억 달러를 유상 지원하는 계획입니다.

통상의 두 배가 넘는 규모, 향후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 조성이기도 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우리의 경험을 살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의 참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총리를 각각 따로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뜻을 재차 전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따로 놓고 상황을 관리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G20 정상 공동선언문에는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든 국가는 무력 위협을 자제해야 한다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신 시장 개척을 이번 순방 성과로 꼽았습니다.

순방 기간 여러 차례 경고했던, 북·러 군사 협력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구축하는 건 앞으로도 숙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