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립유치원 ‘내홍’…“경비 지원받는데”

입력 2023.09.11 (07:35) 수정 2023.09.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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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0곳 안팎의 유치원들이 기존 단체를 탈퇴해 새 단체를 만들었는데 전·현직 회장 등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울산유치원 총연합회'라는 새 단체가 출범했습니다.

회원들은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33명으로 구성됐다고 단체 측은 밝혔습니다.

기존 단체인 울산 사립유치원연합회을 탈퇴한 이들로, 상당수는 기존 연합회의 임원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의 대표는 울산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직전 회장 A 씨, A 씨는 '현 회장이 자신을 건드리는 바람에 임원진이 자신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A 씨/연합회 전 회장/음성변조 : "자기 거짓말로 해서 현 임원진이 다 그만뒀는데 그걸 덮으려고 5년 동안 고생한 고문(전 회장)을 건드려서 회원들이 화가 나서 다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와 관련해 기존 사립유치원연합회측은 'A씨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계좌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회계가 투명하지 않았고, 현 회장이 이를 지적하자 A 씨와 갈등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기존 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래서 여기(현 회장 측)에서는 통장을 있는 대로 달라 하니까 통장을 안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인수인계가 끝이 안 났어."]

이에 대해 A 씨는 통장을 비롯해 회계 관련 서류를 모두 공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 회장 측은 또 A씨가 재임 기간 정관을 변경해 4년이던 임기를 5년으로 늘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모두 83곳인 울산지역 사립유치원은 무상교육 경비로 이달부터 만 5살 원아 1명당 매달 21만 5천 원씩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습니다.

사립유치원들의 내홍은 유아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습니다.

혼란을 막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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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사립유치원 ‘내홍’…“경비 지원받는데”
    • 입력 2023-09-11 07:35:10
    • 수정2023-09-11 13:47:35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연합회가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0곳 안팎의 유치원들이 기존 단체를 탈퇴해 새 단체를 만들었는데 전·현직 회장 등 내부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울산유치원 총연합회'라는 새 단체가 출범했습니다.

회원들은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33명으로 구성됐다고 단체 측은 밝혔습니다.

기존 단체인 울산 사립유치원연합회을 탈퇴한 이들로, 상당수는 기존 연합회의 임원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의 대표는 울산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직전 회장 A 씨, A 씨는 '현 회장이 자신을 건드리는 바람에 임원진이 자신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A 씨/연합회 전 회장/음성변조 : "자기 거짓말로 해서 현 임원진이 다 그만뒀는데 그걸 덮으려고 5년 동안 고생한 고문(전 회장)을 건드려서 회원들이 화가 나서 다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와 관련해 기존 사립유치원연합회측은 'A씨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계좌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회계가 투명하지 않았고, 현 회장이 이를 지적하자 A 씨와 갈등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기존 연합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래서 여기(현 회장 측)에서는 통장을 있는 대로 달라 하니까 통장을 안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인수인계가 끝이 안 났어."]

이에 대해 A 씨는 통장을 비롯해 회계 관련 서류를 모두 공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 회장 측은 또 A씨가 재임 기간 정관을 변경해 4년이던 임기를 5년으로 늘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모두 83곳인 울산지역 사립유치원은 무상교육 경비로 이달부터 만 5살 원아 1명당 매달 21만 5천 원씩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습니다.

사립유치원들의 내홍은 유아 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습니다.

혼란을 막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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