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정상, 무기 거래 최종 조율…푸틴 ‘지원 구걸’”

입력 2023.09.12 (12:05) 수정 2023.09.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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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의 성격을 다량의 무기 거래를 위한 최종 조율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추가 제재 경고를 내놨고, 푸틴 대통령은 '지원을 구걸한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 성격을 북·러 무기 거래의 최종 조율 단계로 규정했습니다.

정 박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는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여러 종류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상당량 얻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 박/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 :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북한이 그동안 진전시켜 왔던 무기 거래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 단계가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를 향한 북한의 무기 이전은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새로운 제재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국제 사회 따돌림 대상인 김정은 위원장까지 만나는 건 한마디로 '구걸 행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지원을 구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기 지원 대가로 러시아가 뭔가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 안보 당국은 북한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무기 제공을 둘러싼 북한과 러시아 간 거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국 안팎에선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끼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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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러 정상, 무기 거래 최종 조율…푸틴 ‘지원 구걸’”
    • 입력 2023-09-12 12:05:13
    • 수정2023-09-12 12:14:26
    뉴스 12
[앵커]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의 성격을 다량의 무기 거래를 위한 최종 조율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추가 제재 경고를 내놨고, 푸틴 대통령은 '지원을 구걸한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 성격을 북·러 무기 거래의 최종 조율 단계로 규정했습니다.

정 박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는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여러 종류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상당량 얻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 박/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 :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북한이 그동안 진전시켜 왔던 무기 거래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 단계가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를 향한 북한의 무기 이전은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새로운 제재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국제 사회 따돌림 대상인 김정은 위원장까지 만나는 건 한마디로 '구걸 행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지원을 구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기 지원 대가로 러시아가 뭔가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 안보 당국은 북한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무기 제공을 둘러싼 북한과 러시아 간 거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국 안팎에선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끼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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