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안 되는데 지역화폐마저…일선 시군 ‘전전긍긍’

입력 2023.09.12 (20:02) 수정 2023.09.12 (2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지자체마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장사도 안 되는데 지역화폐마저 없어질까 걱정이고 열악한 재정에 분담률을 높여온 시군은 재정 부담이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온양온천시장, 물가 상승과 소비 부진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줄어 코로나19 때보다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그나마 장사에 도움을 주는 지역화폐가 발행액이 내년에는 더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정성민/상인 :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이 줄면서 저희 매출도 하락이 같이 됐고요. 앞으로 그걸 발행을 지원 안 한다면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죽으라는 거죠."]

국비를 감안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자치단체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항목이 빠져 내년도 예산 편성이 불투명합니다.

[충남도 관계자 : "재정 형편상 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검토 자체를 내년 1회 추경 때 그때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소멸을 막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시군은 재정부담이 더 걱정입니다.

지역화폐 분담률을 보면 국비와 도비가 줄면서 시군 자체 분담률이 2년 새 두 배나 높아졌습니다.

[안장헌/충남도의원 : "특히 행안부의 지침 변경으로 구매 한도와 지원 금액이 줄어들어서 각 지방정부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내년 지방세수가 10% 안팎 줄고 실질소득 감소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국비 지원을 통한 가계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사도 안 되는데 지역화폐마저…일선 시군 ‘전전긍긍’
    • 입력 2023-09-12 20:02:18
    • 수정2023-09-12 20:37:07
    뉴스7(대전)
[앵커]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지자체마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장사도 안 되는데 지역화폐마저 없어질까 걱정이고 열악한 재정에 분담률을 높여온 시군은 재정 부담이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온양온천시장, 물가 상승과 소비 부진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줄어 코로나19 때보다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그나마 장사에 도움을 주는 지역화폐가 발행액이 내년에는 더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정성민/상인 :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이 줄면서 저희 매출도 하락이 같이 됐고요. 앞으로 그걸 발행을 지원 안 한다면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죽으라는 거죠."]

국비를 감안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자치단체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항목이 빠져 내년도 예산 편성이 불투명합니다.

[충남도 관계자 : "재정 형편상 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검토 자체를 내년 1회 추경 때 그때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소멸을 막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시군은 재정부담이 더 걱정입니다.

지역화폐 분담률을 보면 국비와 도비가 줄면서 시군 자체 분담률이 2년 새 두 배나 높아졌습니다.

[안장헌/충남도의원 : "특히 행안부의 지침 변경으로 구매 한도와 지원 금액이 줄어들어서 각 지방정부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내년 지방세수가 10% 안팎 줄고 실질소득 감소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국비 지원을 통한 가계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