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대행 인기…‘예약 폭주’ 조기 마감

입력 2023.09.12 (21:39) 수정 2023.09.12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매년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집집이 벌초에 한창 바쁜 시기인데요,

고향을 벗어나 객지로 떠난 경우가 많은 데다 예초기 사고 위험 등으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면서 예약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예초기 소리와 함께 수북했던 잡초가 쓰러집니다.

유난히 비가 많고 뜨거웠던 여름 탓에 산소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왔습니다.

무거운 장비에 보호 장구까지 두른 작업자들은 자손들이 아닌, 벌초 대행 전문 인력입니다.

[우이환/벌초 대행 작업자 : "저희 조상님이나 부모님같이 생각하면서, 성심 성의껏 아주 깨끗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산림조합의 경우, 올해 '벌초 대행' 예약 규모를 지난해보다 18% 가량 늘렸지만 명절을 앞두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미 마감됐습니다.

일부 시·군에서는 예약이 폭주하면서 신청 접수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습니다.

[최연하/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청주지회 : "8월 한 달 접수를 받으면서 추가 접수를 받고 싶지만, 저희가 너무 많은 접수를 받으면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일가 친척이 다 함께 모여 벌초하는 게 하나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와 세태의 변화에다 최근에는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까지 늘면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벌초 대행은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올해는 4천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재호/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대리 : "예초기나 이런 장비 다루는 것도 서툴고, 예전 같으면 직접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니까 그런 장비를 쓰곤 하는데 지금은 다 외지로 나가 있고..."]

한국소비자원은 벌초객이 느는 9월에 예초기 안전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벌초 대행 인기…‘예약 폭주’ 조기 마감
    • 입력 2023-09-12 21:39:28
    • 수정2023-09-12 21:53:40
    뉴스9(청주)
[앵커]

매년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집집이 벌초에 한창 바쁜 시기인데요,

고향을 벗어나 객지로 떠난 경우가 많은 데다 예초기 사고 위험 등으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면서 예약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예초기 소리와 함께 수북했던 잡초가 쓰러집니다.

유난히 비가 많고 뜨거웠던 여름 탓에 산소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왔습니다.

무거운 장비에 보호 장구까지 두른 작업자들은 자손들이 아닌, 벌초 대행 전문 인력입니다.

[우이환/벌초 대행 작업자 : "저희 조상님이나 부모님같이 생각하면서, 성심 성의껏 아주 깨끗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산림조합의 경우, 올해 '벌초 대행' 예약 규모를 지난해보다 18% 가량 늘렸지만 명절을 앞두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이미 마감됐습니다.

일부 시·군에서는 예약이 폭주하면서 신청 접수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습니다.

[최연하/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청주지회 : "8월 한 달 접수를 받으면서 추가 접수를 받고 싶지만, 저희가 너무 많은 접수를 받으면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일가 친척이 다 함께 모여 벌초하는 게 하나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와 세태의 변화에다 최근에는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까지 늘면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벌초 대행은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올해는 4천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재호/산림조합중앙회 충북본부 대리 : "예초기나 이런 장비 다루는 것도 서툴고, 예전 같으면 직접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니까 그런 장비를 쓰곤 하는데 지금은 다 외지로 나가 있고..."]

한국소비자원은 벌초객이 느는 9월에 예초기 안전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