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큰불…“최소 30명 이상 숨져”

입력 2023.09.13 (21:38) 수정 2023.09.13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에서는 아파트에 큰 불이 나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시설도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사다리를 세우고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주민들도 소방호스를 잡고 진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쩐 티 리엔/생존 주민 : "아래층에 있는 우리 집엔 비상구가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오 쑤언 꼬/현지 병원 의사 : "부상자들은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마시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큰길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계단도 없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응우웬 티 홍/생존 주민 : "옥상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연기가 너무 많아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소형 아파트와 인구 밀집 지역의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큰불…“최소 30명 이상 숨져”
    • 입력 2023-09-13 21:38:10
    • 수정2023-09-13 22:04:46
    뉴스 9
[앵커]

베트남에서는 아파트에 큰 불이 나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시설도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사다리를 세우고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주민들도 소방호스를 잡고 진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쩐 티 리엔/생존 주민 : "아래층에 있는 우리 집엔 비상구가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오 쑤언 꼬/현지 병원 의사 : "부상자들은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마시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큰길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계단도 없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응우웬 티 홍/생존 주민 : "옥상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연기가 너무 많아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소형 아파트와 인구 밀집 지역의 화재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문종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