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천신만고 끝 첫 승’…계획 바꿔 내일 입국

입력 2023.09.13 (21:49) 수정 2023.09.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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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격 근무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말까지 유럽에 남을 예정이었지만 악화된 여론 탓인지 내일 귀국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전반 7분 수비수 정승현과 골키퍼 김승규의 호흡이 맞지 않아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골문 앞에서 상대에게 쉽게 슈팅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의 불안함도 노출했습니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건 전반 32분 조규성의 행운이 깃든 골이었습니다.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공중으로 뜨자 조규성이 머리로 재치있게 밀어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과감한 돌파로 반칙을 유도해 추가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명백히 다리가 걸려 넘어졌는데,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후반에도 김민재와 손흥민이 잇따라 절묘한 침투 패스를 뿌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추가 골에 실패한 채 1대 0 승리, 뚜렷한 전술보다 유럽파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6경기 만에 간신히 첫 승을 올렸습니다.

상대보다 2배 이상 많은 1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한 골만 기록한 골 결정력도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많은 기회에도 골을 더 넣지 못한 점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김민재 경기를 관전하겠다며 유럽에 남기로 했지만, 악화된 여론 탓인지 계획을 전격 변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오후 귀국해 다음 달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거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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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 ‘천신만고 끝 첫 승’…계획 바꿔 내일 입국
    • 입력 2023-09-13 21:49:56
    • 수정2023-09-13 2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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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격 근무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말까지 유럽에 남을 예정이었지만 악화된 여론 탓인지 내일 귀국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전반 7분 수비수 정승현과 골키퍼 김승규의 호흡이 맞지 않아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골문 앞에서 상대에게 쉽게 슈팅을 허용하며 수비 조직력의 불안함도 노출했습니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건 전반 32분 조규성의 행운이 깃든 골이었습니다.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공중으로 뜨자 조규성이 머리로 재치있게 밀어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과감한 돌파로 반칙을 유도해 추가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명백히 다리가 걸려 넘어졌는데,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후반에도 김민재와 손흥민이 잇따라 절묘한 침투 패스를 뿌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추가 골에 실패한 채 1대 0 승리, 뚜렷한 전술보다 유럽파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6경기 만에 간신히 첫 승을 올렸습니다.

상대보다 2배 이상 많은 1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한 골만 기록한 골 결정력도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많은 기회에도 골을 더 넣지 못한 점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김민재 경기를 관전하겠다며 유럽에 남기로 했지만, 악화된 여론 탓인지 계획을 전격 변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오후 귀국해 다음 달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거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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