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큰불…“지금까지 56명 사망”

입력 2023.09.14 (06:46) 수정 2023.09.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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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베트남 공안은 화재 예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이 아파트 주인을 체포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사다리를 세우고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주민들도 소방호스를 잡고 진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쩐 티 리엔/생존 주민 : "아래층에 있는 우리 집엔 비상구가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제 밤 11시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56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한때 30여 명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난 겁니다.

다친 사람도 37명에 이릅니다.

[다오 쑤언 꼬/현지 병원 의사 : "희생자들은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마셨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몸 여러 곳을 다쳤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불은 모두 꺼졌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파트 주변이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시설도 없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팜 민 찐/베트남 총리 : "이를 계기로 화재 예방과 소방 업무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런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지 매체 등은 불법 증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0층짜리 건물인데, 건축 당시 6층으로 허가를 받았다는 겁니다.

베트남 공안은 화재 예방을 소홀히 한 혐의로 40대 아파트 주인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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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하노이 아파트 큰불…“지금까지 56명 사망”
    • 입력 2023-09-14 06:46:40
    • 수정2023-09-14 0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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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베트남 공안은 화재 예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이 아파트 주인을 체포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사다리를 세우고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주민들도 소방호스를 잡고 진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쩐 티 리엔/생존 주민 : "아래층에 있는 우리 집엔 비상구가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고층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제 밤 11시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56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한때 30여 명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난 겁니다.

다친 사람도 37명에 이릅니다.

[다오 쑤언 꼬/현지 병원 의사 : "희생자들은 공포에 질린 채 연기를 마셨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몸 여러 곳을 다쳤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불은 모두 꺼졌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파트 주변이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비상 탈출 시설도 없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팜 민 찐/베트남 총리 : "이를 계기로 화재 예방과 소방 업무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런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지 매체 등은 불법 증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10층짜리 건물인데, 건축 당시 6층으로 허가를 받았다는 겁니다.

베트남 공안은 화재 예방을 소홀히 한 혐의로 40대 아파트 주인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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