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분 이어진 도심 속 도주…한밤의 음주운전 추격전

입력 2023.09.14 (18:19) 수정 2023.09.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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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인천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 치인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음주 뺑소니범인 40대 의사에겐 징역 6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지난 4월엔 30대 남성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장이었습니다.

한 가정을 한 순간에 망가뜨린 뺑소니범은 구속 기소된 상탭니다.

음주운전 가해자들은 사건을 숨기려 종종 뺑소니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cctv도 많고 블랙박스도 보편화됐죠.

검거율 백퍼센트, 대부분 붙잡힙니다.

최근엔 잇따라 실형이 선고되는 등 처벌도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경찰과 음주차량과의 추격전이 40분간 벌어졌습니다.

역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SUV 차량이 경찰차를 피해 내달립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길이 막히자 아예 인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목격자 : "계속 사이렌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차가 경찰차에 쫓기고 있더라고요. (주변을) 2~3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걸 봤고요."]

앞뒤를 막아선 경찰차를 요리조리 피해 달아나고...

길목을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포위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도 저를 매달고 그냥 계속 도주를 하더라고요."]

도심 속 심야 추격전은 경찰차가 도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 추적을 받으면서도 무려 30km,40여 분 넘게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가 부서졌습니다.

막무가내 운전자를 붙잡는데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시민 차량이) 같이 저희 순찰차랑 뒤에서 쫓아다니면서 앞뒤로 포위하거나 도주할 공간을 같이 막아준 덕분에 저희가 그나마 해당 차량을 제압할 수 있었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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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분 이어진 도심 속 도주…한밤의 음주운전 추격전
    • 입력 2023-09-14 18:19:25
    • 수정2023-09-14 18:31:02
    뉴스 6
[앵커]

지난 1월 인천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 치인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음주 뺑소니범인 40대 의사에겐 징역 6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지난 4월엔 30대 남성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장이었습니다.

한 가정을 한 순간에 망가뜨린 뺑소니범은 구속 기소된 상탭니다.

음주운전 가해자들은 사건을 숨기려 종종 뺑소니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cctv도 많고 블랙박스도 보편화됐죠.

검거율 백퍼센트, 대부분 붙잡힙니다.

최근엔 잇따라 실형이 선고되는 등 처벌도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경찰과 음주차량과의 추격전이 40분간 벌어졌습니다.

역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SUV 차량이 경찰차를 피해 내달립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길이 막히자 아예 인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목격자 : "계속 사이렌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차가 경찰차에 쫓기고 있더라고요. (주변을) 2~3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걸 봤고요."]

앞뒤를 막아선 경찰차를 요리조리 피해 달아나고...

길목을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포위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도 저를 매달고 그냥 계속 도주를 하더라고요."]

도심 속 심야 추격전은 경찰차가 도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 추적을 받으면서도 무려 30km,40여 분 넘게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가 부서졌습니다.

막무가내 운전자를 붙잡는데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시민 차량이) 같이 저희 순찰차랑 뒤에서 쫓아다니면서 앞뒤로 포위하거나 도주할 공간을 같이 막아준 덕분에 저희가 그나마 해당 차량을 제압할 수 있었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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