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도 “단식 중단”…민주당선 ‘체포안 시나리오’ 검토

입력 2023.09.14 (21:42) 수정 2023.09.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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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보름을 넘어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처음으로 만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으로 외부 일정을 중단한 제1야당 대표.

단식 보름째만에 여당 대표가 처음으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기국회 중 단식을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다만 '직접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요. 직접 그런 말씀과 당부를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뒤 전체 의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들이 더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싸울테니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 우리 의원님 여러분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실제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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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도 “단식 중단”…민주당선 ‘체포안 시나리오’ 검토
    • 입력 2023-09-14 21:42:50
    • 수정2023-09-14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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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보름을 넘어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처음으로 만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으로 외부 일정을 중단한 제1야당 대표.

단식 보름째만에 여당 대표가 처음으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기국회 중 단식을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다만 '직접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요. 직접 그런 말씀과 당부를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뒤 전체 의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들이 더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싸울테니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 우리 의원님 여러분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실제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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