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월사 “홍수 사망자 만 천 명”…도움 호소하는 리비아

입력 2023.09.15 (19:28) 수정 2023.09.18 (1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리비아를 강타한 대홍수로 사망자가 만 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종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달할 거란 예측도 나오는데 리비아는 유엔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이 무너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리비아 동부 도시 데르나.

리비아뿐 아니라 터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해외 구조팀까지 해안가를 따라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사 압둘라/자원봉사자 : "실종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어요. 보시다시피 진흙으로 바다 색깔이 변해있어서 수색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리비아 적신월사가 데르나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는 만 천3백 명.

실종자 수도 만 백 명가량 돼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주유엔 리비아 대사는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보다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엘소니/주유엔 리비아 대사 : "우리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리비아인들이 이 불행한 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유엔 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재민 수도 3만 5천 명에 달하는데 구호 인력과 물자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26억 원가량의 비상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 건강에 대한 요구는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WHO는 보건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리비아 서쪽을 장악 중인 통합정부와 동부의 리비아 국민군은 구호 작업을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선 막대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적신월사 “홍수 사망자 만 천 명”…도움 호소하는 리비아
    • 입력 2023-09-15 19:28:13
    • 수정2023-09-18 17:11:50
    뉴스 7
[앵커]

리비아를 강타한 대홍수로 사망자가 만 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종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달할 거란 예측도 나오는데 리비아는 유엔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이 무너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리비아 동부 도시 데르나.

리비아뿐 아니라 터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해외 구조팀까지 해안가를 따라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사 압둘라/자원봉사자 : "실종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어요. 보시다시피 진흙으로 바다 색깔이 변해있어서 수색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리비아 적신월사가 데르나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는 만 천3백 명.

실종자 수도 만 백 명가량 돼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주유엔 리비아 대사는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확인된 숫자보다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엘소니/주유엔 리비아 대사 : "우리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리비아인들이 이 불행한 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유엔 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재민 수도 3만 5천 명에 달하는데 구호 인력과 물자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26억 원가량의 비상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 건강에 대한 요구는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WHO는 보건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리비아 서쪽을 장악 중인 통합정부와 동부의 리비아 국민군은 구호 작업을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선 막대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