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최대 지진…사망자 3천 명 넘어

입력 2023.09.16 (21:52) 수정 2023.09.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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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모로코 강진 피해 현장으로 가봅니다.

오늘로 지진 9일째에 접어들었는데, 사망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72시간의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지금 모로코 정부는 생존자 구호와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아미즈미즈죠?

오늘로 지진 발생 9일째인데, 구조작업,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진앙지에서 가까운 이곳 아미즈미즈에서는 4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는데요,

이 곳에서 구조 작업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946명, 부상자가 5,674명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 수치가 정확한 게 아닙니다.

어느 순간 모로코 정부는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이재민은 저희 취재진을 붙잡고 지진으로 실종된 아들을 찾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압사마데네르/이재민 :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 아빠와 엄마는 너무 슬프단다. 우리는 미칠 것 같다. 어디 있는거니. 제발 집으로 돌아와라."]

[앵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모로코 정부에선 이제 구조보다는 생존자 지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인 거 같습니다..

[기자]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고 판단한 모로코 정부는 시신 수습과 구호, 생존자 지원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모로코 정부는 우선 주택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피해 지역에 5만 채의 주택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가구에 매달 2천 500 디르함, 약 30만 원 정도를 1년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호 작업과 관련해 곧 유엔에도 도움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대부분 산간 지역이어서 구호의 손길이 여전히 미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120년만의 재난이라는 모로코 지진, 우수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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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 만의 최대 지진…사망자 3천 명 넘어
    • 입력 2023-09-16 21:52:20
    • 수정2023-09-18 09:32:26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이번엔 모로코 강진 피해 현장으로 가봅니다.

오늘로 지진 9일째에 접어들었는데, 사망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72시간의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지금 모로코 정부는 생존자 구호와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아미즈미즈죠?

오늘로 지진 발생 9일째인데, 구조작업,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진앙지에서 가까운 이곳 아미즈미즈에서는 4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는데요,

이 곳에서 구조 작업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946명, 부상자가 5,674명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 수치가 정확한 게 아닙니다.

어느 순간 모로코 정부는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이재민은 저희 취재진을 붙잡고 지진으로 실종된 아들을 찾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압사마데네르/이재민 :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 아빠와 엄마는 너무 슬프단다. 우리는 미칠 것 같다. 어디 있는거니. 제발 집으로 돌아와라."]

[앵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모로코 정부에선 이제 구조보다는 생존자 지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인 거 같습니다..

[기자]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고 판단한 모로코 정부는 시신 수습과 구호, 생존자 지원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모로코 정부는 우선 주택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피해 지역에 5만 채의 주택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가구에 매달 2천 500 디르함, 약 30만 원 정도를 1년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호 작업과 관련해 곧 유엔에도 도움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대부분 산간 지역이어서 구호의 손길이 여전히 미치지 않는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120년만의 재난이라는 모로코 지진, 우수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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