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몰린 모로코 아미즈미즈, 여전한 공포

입력 2023.09.17 (12:07) 수정 2023.09.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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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로코 지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로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째입니다.

KBS 취재진이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을 찾았는데요.

폭격을 당한 것보다 더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막을 가로질러 도착한 아틀라스산맥 기슭의 마을 아미즈미즈.

진앙지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입니다.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폐허 더미 위의 교과서, 이 책으로 공부하던 아이의 생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스크는 무너지진 않았지만 크게 파손됐습니다.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만 기도를 올립니다.

발 닿는 곳 모두가 폐허입니다.

아미즈미즈는 이번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큰 곳 중 한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전쟁터보다 더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주민의 5분의 1인 4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 주민들은 텐트에서 생활합니다.

잠시 숨은 돌렸지만 기약없는 텐트 생활에 곧 닥칠 추위가 걱정입니다.

[카디자 아바크/아미즈미즈 주민 : "다가오는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아미즈미즈의 추위는 극심합니다."]

희생자도 많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애타게 찾습니다.

[압사마데네르 :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 아빠와 엄마는 너무 슬프단다. 우리는 미칠 것 같다. 어디 있는 거니? 제발 집으로 돌아와라."]

모로코 당국은 지난 14일 3천 명 가깝게 사망자가 늘었다고 한 뒤 더 이상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아미즈미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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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몰린 모로코 아미즈미즈, 여전한 공포
    • 입력 2023-09-17 12:07:03
    • 수정2023-09-17 12:12:59
    뉴스 12
[앵커]

모로코 지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로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째입니다.

KBS 취재진이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을 찾았는데요.

폭격을 당한 것보다 더 참혹한 현장이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막을 가로질러 도착한 아틀라스산맥 기슭의 마을 아미즈미즈.

진앙지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입니다.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폐허 더미 위의 교과서, 이 책으로 공부하던 아이의 생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스크는 무너지진 않았지만 크게 파손됐습니다.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만 기도를 올립니다.

발 닿는 곳 모두가 폐허입니다.

아미즈미즈는 이번 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큰 곳 중 한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전쟁터보다 더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 주민의 5분의 1인 4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 주민들은 텐트에서 생활합니다.

잠시 숨은 돌렸지만 기약없는 텐트 생활에 곧 닥칠 추위가 걱정입니다.

[카디자 아바크/아미즈미즈 주민 : "다가오는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아미즈미즈의 추위는 극심합니다."]

희생자도 많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애타게 찾습니다.

[압사마데네르 : "아들아, 너무 보고 싶다. 아빠와 엄마는 너무 슬프단다. 우리는 미칠 것 같다. 어디 있는 거니? 제발 집으로 돌아와라."]

모로코 당국은 지난 14일 3천 명 가깝게 사망자가 늘었다고 한 뒤 더 이상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아미즈미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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