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나흘째 맞은 주말…원희룡 “노조 요구 실체 없어·엄정 대응”

입력 2023.09.17 (19:01) 수정 2023.09.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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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를 맞은 오늘,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철도노조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실체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반대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나흘째를 맞은 휴일 오후, 열차 운행이 줄면서 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승객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이 승객은 원래 타려던 KTX 좌석이 매진돼, 두 시간 뒤 출발하는 열차의 입석 표를 겨우 구했습니다.

[박광선/서울 구로구 : "원래 (오후) 2시면 내가 넉넉하게 나온 건데, 이게 여기서 한참 기다려야 하고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죠. 또 자리도 없고 입석이에요."]

철도노조의 파업 여파로 오늘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말 나들이객이 많이 이용하는 KTX 운행률은 67.5%, 화물열차는 60% 정도입니다.

수서행 KTX 운행과 4조 2교대 전면시행 등을 요구하는 철도노조의 파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의 요구가 실체가 없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조가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에 대해 정부는 검토한 적도 없다며, '파업을 위한 파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전혀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과연 파업을 위한 파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을 할지…"]

코레일 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75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법적 조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철도노조가 예고한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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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나흘째 맞은 주말…원희룡 “노조 요구 실체 없어·엄정 대응”
    • 입력 2023-09-17 19:01:48
    • 수정2023-09-17 2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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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를 맞은 오늘,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철도노조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실체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반대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나흘째를 맞은 휴일 오후, 열차 운행이 줄면서 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승객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이 승객은 원래 타려던 KTX 좌석이 매진돼, 두 시간 뒤 출발하는 열차의 입석 표를 겨우 구했습니다.

[박광선/서울 구로구 : "원래 (오후) 2시면 내가 넉넉하게 나온 건데, 이게 여기서 한참 기다려야 하고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죠. 또 자리도 없고 입석이에요."]

철도노조의 파업 여파로 오늘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말 나들이객이 많이 이용하는 KTX 운행률은 67.5%, 화물열차는 60% 정도입니다.

수서행 KTX 운행과 4조 2교대 전면시행 등을 요구하는 철도노조의 파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의 요구가 실체가 없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조가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에 대해 정부는 검토한 적도 없다며, '파업을 위한 파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전혀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과연 파업을 위한 파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을 할지…"]

코레일 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75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법적 조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철도노조가 예고한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에 국민 불편이 없도록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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