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가율 ‘뚝’…월세 지원수요 늘어

입력 2023.09.18 (08:17) 수정 2023.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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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의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세값이 집값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예상과 달리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이 일대 전용면적 130㎡짜리 빌라의 평균 전세가는 올해 초 1억 5천만 원에서 지난달에 1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빌라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세 거래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정경/공인중개사 : "절반 이상이 월세 수요로 가는 것 같고 나머지 절반이 전세를 얻고자 하는데, 공인중개사가 (계약서를) 안 쓰려고 하는 거예요. 쓸 수가 없는 거예요. 불안해서..."]

대전지역 다세대 주택의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을 보면 지난 3월, 100.7%까지 치솟았다가 넉 달 사이 59.6%로 40% 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10% 포인트 안팎 줄어든 세종, 충남과 대조적입니다.

전세값은 떨어졌지만 기존의 월세 세입자들은 전세 전환을 꺼리고 있습니다.

[월세 세입자/음성변조 : "계속 전세(전환)를 생각하고 있다가 요즘 전세사기도 있고 하니까 알아볼 것도 많고, 주의해야할 것도 많고..."]

대전시의 월세 지원제도를 이용하려는 청년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2천8백여 건에서 최근에는 3천7백여 건까지 천 건 가까이 신청이 급증했는데 대전시는 관련 예산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배정란/대전시 청년정책과 팀장 : "작년 하반기에는 1,200명을 선정했고요, 올해는 3,000명으로 늘려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5,000명 정도 (확대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청년 월세 지원제도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내년 예산이 70% 넘게 삭감되면서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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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전세가율 ‘뚝’…월세 지원수요 늘어
    • 입력 2023-09-18 08:17:07
    • 수정2023-09-18 10:30:18
    뉴스광장(대전)
[앵커]

최근 대전의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세값이 집값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예상과 달리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이 일대 전용면적 130㎡짜리 빌라의 평균 전세가는 올해 초 1억 5천만 원에서 지난달에 1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빌라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세 거래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정경/공인중개사 : "절반 이상이 월세 수요로 가는 것 같고 나머지 절반이 전세를 얻고자 하는데, 공인중개사가 (계약서를) 안 쓰려고 하는 거예요. 쓸 수가 없는 거예요. 불안해서..."]

대전지역 다세대 주택의 집값 대비 전세값 비율을 보면 지난 3월, 100.7%까지 치솟았다가 넉 달 사이 59.6%로 40% 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10% 포인트 안팎 줄어든 세종, 충남과 대조적입니다.

전세값은 떨어졌지만 기존의 월세 세입자들은 전세 전환을 꺼리고 있습니다.

[월세 세입자/음성변조 : "계속 전세(전환)를 생각하고 있다가 요즘 전세사기도 있고 하니까 알아볼 것도 많고, 주의해야할 것도 많고..."]

대전시의 월세 지원제도를 이용하려는 청년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2천8백여 건에서 최근에는 3천7백여 건까지 천 건 가까이 신청이 급증했는데 대전시는 관련 예산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배정란/대전시 청년정책과 팀장 : "작년 하반기에는 1,200명을 선정했고요, 올해는 3,000명으로 늘려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5,000명 정도 (확대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청년 월세 지원제도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내년 예산이 70% 넘게 삭감되면서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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