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 위기…고물가 속 대학 적자 허덕
입력 2023.09.18 (09:16)
수정 2023.09.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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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들, 단돈 천 원에 아침밥 챙겨 먹으라고 대학마다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이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인건비에 대학의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단돈 천 원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섭니다.
[김상균/창원대 3학년 : "(가격에) 너무 만족합니다."]
[박환/창원대 2학년 :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밥을 챙겨 먹기 힘든데…"]
[안지윤/창원대 4학년 : "학식도 5천 원이 넘어가는데, 천 원이라서…"]
2017년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학생이 천 원을 내면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자치단체별로 추가 지원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 145개 대학, 234만 명이 지원 대상입니다.
문제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뛰는 인건비에 4천 원 선에서 한 끼를 지원하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한 명당 천 원에 묶여 사업이 지속될수록 대학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강연정/창원대학교 생활협동조합팀장 : "(정부가) 천 원씩 지원해주는 것 가지고는 많이 힘들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2천 원씩이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 예산 지원 기간은 11월 말까지입니다.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이 3주 더 남게 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대학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는 사업 중단이나 간편식 대체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 연도에 맞게 사업이 끝나야 되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정부는 내년에 지원 학생수를 397만 명까지 70% 늘릴 계획이지만, 학생 한 명당 지원금은 천 원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대학생들, 단돈 천 원에 아침밥 챙겨 먹으라고 대학마다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이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인건비에 대학의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단돈 천 원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섭니다.
[김상균/창원대 3학년 : "(가격에) 너무 만족합니다."]
[박환/창원대 2학년 :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밥을 챙겨 먹기 힘든데…"]
[안지윤/창원대 4학년 : "학식도 5천 원이 넘어가는데, 천 원이라서…"]
2017년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학생이 천 원을 내면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자치단체별로 추가 지원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 145개 대학, 234만 명이 지원 대상입니다.
문제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뛰는 인건비에 4천 원 선에서 한 끼를 지원하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한 명당 천 원에 묶여 사업이 지속될수록 대학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강연정/창원대학교 생활협동조합팀장 : "(정부가) 천 원씩 지원해주는 것 가지고는 많이 힘들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2천 원씩이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 예산 지원 기간은 11월 말까지입니다.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이 3주 더 남게 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대학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는 사업 중단이나 간편식 대체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 연도에 맞게 사업이 끝나야 되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정부는 내년에 지원 학생수를 397만 명까지 70% 늘릴 계획이지만, 학생 한 명당 지원금은 천 원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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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원의 아침밥’ 위기…고물가 속 대학 적자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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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18 09:16:08
- 수정2023-09-18 0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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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단돈 천 원에 아침밥 챙겨 먹으라고 대학마다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이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인건비에 대학의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단돈 천 원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섭니다.
[김상균/창원대 3학년 : "(가격에) 너무 만족합니다."]
[박환/창원대 2학년 :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밥을 챙겨 먹기 힘든데…"]
[안지윤/창원대 4학년 : "학식도 5천 원이 넘어가는데, 천 원이라서…"]
2017년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학생이 천 원을 내면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자치단체별로 추가 지원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 145개 대학, 234만 명이 지원 대상입니다.
문제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뛰는 인건비에 4천 원 선에서 한 끼를 지원하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한 명당 천 원에 묶여 사업이 지속될수록 대학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강연정/창원대학교 생활협동조합팀장 : "(정부가) 천 원씩 지원해주는 것 가지고는 많이 힘들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2천 원씩이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 예산 지원 기간은 11월 말까지입니다.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이 3주 더 남게 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대학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는 사업 중단이나 간편식 대체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 연도에 맞게 사업이 끝나야 되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정부는 내년에 지원 학생수를 397만 명까지 70% 늘릴 계획이지만, 학생 한 명당 지원금은 천 원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대학생들, 단돈 천 원에 아침밥 챙겨 먹으라고 대학마다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이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재료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인건비에 대학의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대학교 학생 식당.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단돈 천 원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섭니다.
[김상균/창원대 3학년 : "(가격에) 너무 만족합니다."]
[박환/창원대 2학년 :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밥을 챙겨 먹기 힘든데…"]
[안지윤/창원대 4학년 : "학식도 5천 원이 넘어가는데, 천 원이라서…"]
2017년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 사업, 학생이 천 원을 내면 정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자치단체별로 추가 지원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 145개 대학, 234만 명이 지원 대상입니다.
문제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뛰는 인건비에 4천 원 선에서 한 끼를 지원하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한 명당 천 원에 묶여 사업이 지속될수록 대학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강연정/창원대학교 생활협동조합팀장 : "(정부가) 천 원씩 지원해주는 것 가지고는 많이 힘들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2천 원씩이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 예산 지원 기간은 11월 말까지입니다.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이 3주 더 남게 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대학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는 사업 중단이나 간편식 대체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회계 연도에 맞게 사업이 끝나야 되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정부는 내년에 지원 학생수를 397만 명까지 70% 늘릴 계획이지만, 학생 한 명당 지원금은 천 원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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