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정감사…정치 공방 예상

입력 2005.09.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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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는 오늘부터 20일 동안 4백여 기관에 대해 국정 감사를 실시합니다.

해마다 그렇듯 국회는 정책 국감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정원의 불법도청 파문 등 정치적 쟁점이 즐비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번 국감에서는 무엇보다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힙니다.

국회 법사위와 정보위, 과기정통위 등에선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증인 채택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법사위에선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고, 정보위에선 옛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실태와 국정원 개혁 방향을 두고 여야 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경위에선 세금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 유무를 놓고, 교육위와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선 각각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와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 방향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잘못이 있으면 야당보다 더 매몰차게 따지겠지만, 정치공세로 변질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국정감사가 정쟁의 장이 아닌 정책국감 민생국감 되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국민 앞에서 낱낱이 지적하는 동시에 서민 경제난 완화를 위한 감세정책 등 대안 제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원내 대표): "한 건 위주로 폭로하고 이런 것을 지양하고 정말로 경제살리기에 연결이 되는 초점이 맞춰주시길 부탁드린다."

특히 이번 국감은 10월 26일 재보선을 앞두고 열리는 데다 여야 모두 참여정부 후반기의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어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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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국정감사…정치 공방 예상
    • 입력 2005-09-22 07: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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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는 오늘부터 20일 동안 4백여 기관에 대해 국정 감사를 실시합니다. 해마다 그렇듯 국회는 정책 국감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정원의 불법도청 파문 등 정치적 쟁점이 즐비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번 국감에서는 무엇보다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힙니다. 국회 법사위와 정보위, 과기정통위 등에선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증인 채택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법사위에선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고, 정보위에선 옛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실태와 국정원 개혁 방향을 두고 여야 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경위에선 세금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 유무를 놓고, 교육위와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선 각각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와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 방향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잘못이 있으면 야당보다 더 매몰차게 따지겠지만, 정치공세로 변질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국정감사가 정쟁의 장이 아닌 정책국감 민생국감 되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국민 앞에서 낱낱이 지적하는 동시에 서민 경제난 완화를 위한 감세정책 등 대안 제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원내 대표): "한 건 위주로 폭로하고 이런 것을 지양하고 정말로 경제살리기에 연결이 되는 초점이 맞춰주시길 부탁드린다." 특히 이번 국감은 10월 26일 재보선을 앞두고 열리는 데다 여야 모두 참여정부 후반기의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어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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