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님은 기부금 사냥꾼?

입력 2005.09.22 (07:45) 수정 2005.09.22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대학들이 기부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마당발의 CEO총장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기부금도 일부 서울의 명문대학으로만 몰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고려대 어윤대 총장이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한 프랑스제 와인입니다.

시가 6만원짜리지만 250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두희(고려대 대외협력처장): "한 병에 2천만원짜리 와인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지금까지 850여억원을 유치했고, 최근에는 모금관련 해외 컨설팅까지 받았습니다.

서강대는 아예 전문경영인 출신인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을 총장으로 모셨고손 총장은 1000억원의 기금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또 각 대학들은 건물과 강의실에 거액의 기부자 이름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이런 적극적이고 꾸준한 모금활동 끝에 주요대학들이 최근 9년 동안 모은 기부금은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일부 명문대에만 몰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학생: "돈도 잘모으는 총장들이 능력도 있고..."

<인터뷰> 학생: "돈만 너무 밝히는 것이 아닌가 씁쓸하기도"

대학이 너무 돈벌이에 나선다는 지적도 있지만, 교육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 앞에 총장들의 역할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 총장님은 기부금 사냥꾼?
    • 입력 2005-09-22 07:20:19
    • 수정2005-09-22 08:06: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대학들이 기부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마당발의 CEO총장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기부금도 일부 서울의 명문대학으로만 몰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고려대 어윤대 총장이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한 프랑스제 와인입니다. 시가 6만원짜리지만 250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한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두희(고려대 대외협력처장): "한 병에 2천만원짜리 와인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고..."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지금까지 850여억원을 유치했고, 최근에는 모금관련 해외 컨설팅까지 받았습니다. 서강대는 아예 전문경영인 출신인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을 총장으로 모셨고손 총장은 1000억원의 기금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또 각 대학들은 건물과 강의실에 거액의 기부자 이름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이런 적극적이고 꾸준한 모금활동 끝에 주요대학들이 최근 9년 동안 모은 기부금은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일부 명문대에만 몰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학생: "돈도 잘모으는 총장들이 능력도 있고..." <인터뷰> 학생: "돈만 너무 밝히는 것이 아닌가 씁쓸하기도" 대학이 너무 돈벌이에 나선다는 지적도 있지만, 교육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 앞에 총장들의 역할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