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민간인 포로수용소 강제연행 등 16건 조사 개시

입력 2023.09.18 (10:50) 수정 2023.09.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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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포로수용소 강제연행 및 가혹행위 사건'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2일 제62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시절 민간인이 포로수용소에 강제연행돼 가혹 행위를 당한 사건 등 16건에 대한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민간인 포로수용소 강제연행 사건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0년부터 1953년 사이 민간인이던 고 문 모 씨가 경남 사천의 집 앞에서 '특공대'로 불리는 정부 관계자에 의해 북한군 부역자로 의심받아 불법 체포된 뒤 포로수용소에 감금된 사건입니다.

수용소에서 벌어진 구타 등 가혹 행위로 문 씨는 왼쪽 손등이 기형이 되는 장애를 얻기도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거제도 포로수용자 자료에서 문 씨에 관한 기록을 확인했고,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충북 영동군 민간인 307명 이상이 혐의 없이 국군 등에 강제연행돼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이 과거사정리법의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반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또 김동수·김남수 씨가 1907년 7월 24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연무당에서 이동휘를 중심으로 애국연설회와 강연회를 열어 항일독립운동을 한 과정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재일교포 북송사건', '대구 KBS 방송국 앞 시위 사건', '노동야학 연합회 관련자 불법구금 가혹 행위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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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8 10:50:28
    • 수정2023-09-18 10:50:48
    사회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포로수용소 강제연행 및 가혹행위 사건'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2일 제62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시절 민간인이 포로수용소에 강제연행돼 가혹 행위를 당한 사건 등 16건에 대한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민간인 포로수용소 강제연행 사건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0년부터 1953년 사이 민간인이던 고 문 모 씨가 경남 사천의 집 앞에서 '특공대'로 불리는 정부 관계자에 의해 북한군 부역자로 의심받아 불법 체포된 뒤 포로수용소에 감금된 사건입니다.

수용소에서 벌어진 구타 등 가혹 행위로 문 씨는 왼쪽 손등이 기형이 되는 장애를 얻기도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거제도 포로수용자 자료에서 문 씨에 관한 기록을 확인했고,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충북 영동군 민간인 307명 이상이 혐의 없이 국군 등에 강제연행돼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이 과거사정리법의 '1945년 8월 15일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반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또 김동수·김남수 씨가 1907년 7월 24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연무당에서 이동휘를 중심으로 애국연설회와 강연회를 열어 항일독립운동을 한 과정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재일교포 북송사건', '대구 KBS 방송국 앞 시위 사건', '노동야학 연합회 관련자 불법구금 가혹 행위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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