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차’ 이재명, 병원 이송…민주, 상임위 진행 중단

입력 2023.09.18 (12:09) 수정 2023.09.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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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 19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아침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진행을 중단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을 감은 채 의료용 간이 침대에 누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9구급차로 옮겨집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오늘 아침 7시 15분쯤 이 대표를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탈수 증상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당 대표를 직접 뵌 분은 의사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고…"]

이 대표는 국회 인근 병원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단식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총력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병원에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중앙지검에서 영장청구를 전격적으로 한 것입니다. 이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거이자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교권보호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보건복지위를 제외하곤 오늘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줄줄이 중단했습니다.

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정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단식이 검찰 수사 거부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된다든가 하게 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행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대표를 향해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하며, "피의자가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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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 19일차’ 이재명, 병원 이송…민주, 상임위 진행 중단
    • 입력 2023-09-18 12:09:19
    • 수정2023-09-18 1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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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 19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아침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진행을 중단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을 감은 채 의료용 간이 침대에 누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9구급차로 옮겨집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오늘 아침 7시 15분쯤 이 대표를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탈수 증상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당 대표를 직접 뵌 분은 의사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고…"]

이 대표는 국회 인근 병원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단식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총력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병원에 긴급 이송된 상황에서 중앙지검에서 영장청구를 전격적으로 한 것입니다. 이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거이자 파렴치하고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교권보호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보건복지위를 제외하곤 오늘 예정됐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줄줄이 중단했습니다.

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정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단식이 검찰 수사 거부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된다든가 하게 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행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대표를 향해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하며, "피의자가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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