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교류와 확장”

입력 2023.09.18 (21:33) 수정 2023.09.18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원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남원 가야의 차별화된 문명과 확장성을 세계가 인정한 셈인데요.

이를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구릉 위 나무 숲 사이로 솟은 언덕.

경상 지역 역사로 익숙했던 가야 문명이 잠든 남원 고분군입니다.

발굴을 마치거나 진행 중인 곳 외에도, 발견된 고분만 40여 곳.

남원 가야의 역사를 되세우기 위한 지역 주민과 학계,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유성운/기문가야문화선양회 :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천5백 년 전 조상들이 남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단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유곡리와 두락리 일대에 펼쳐진 남원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1세기부터 6세기 사이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연속 유산으로 묶어 이름을 올렸는데, 호남에선 남원이 유일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수평적인 체계를 갖고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는데, 남원은 이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상징성을 갖습니다.

가야 문명의 영역을 서쪽으로 확장한 데 이어 한발 앞선 철기 문화 등을 엿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곽장근/군산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전북 동부에 강력한 가야의 정치체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고요. 백제, 신라, 심지어 마한계 유물이 출토됨에 비춰 봤을 때, 철의 생산과 유통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전라북도는 이로써 다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갖게 됐습니다.

이번 등재를 남원 가야의 복원과 관광 자원으로의 연계를 위한 시설 기반을 마련하고, 전북 가야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김동영/전북연구원 : "가장 큰 특징인 철과 봉수 유적을 활용해서 제철 테마 박물관, 봉수를 활용한 에코 뮤지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장수 가야의 확장 등재를 추진할 시기가 왔다…."]

고분군 주변 민간 부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만들고, 다른 지역과 협력해 7곳의 유산을 통합 관리할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교류와 확장”
    • 입력 2023-09-18 21:33:37
    • 수정2023-09-18 22:01:25
    뉴스9(전주)
[앵커]

남원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남원 가야의 차별화된 문명과 확장성을 세계가 인정한 셈인데요.

이를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구릉 위 나무 숲 사이로 솟은 언덕.

경상 지역 역사로 익숙했던 가야 문명이 잠든 남원 고분군입니다.

발굴을 마치거나 진행 중인 곳 외에도, 발견된 고분만 40여 곳.

남원 가야의 역사를 되세우기 위한 지역 주민과 학계,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유성운/기문가야문화선양회 :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천5백 년 전 조상들이 남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단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유곡리와 두락리 일대에 펼쳐진 남원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1세기부터 6세기 사이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연속 유산으로 묶어 이름을 올렸는데, 호남에선 남원이 유일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수평적인 체계를 갖고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는데, 남원은 이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상징성을 갖습니다.

가야 문명의 영역을 서쪽으로 확장한 데 이어 한발 앞선 철기 문화 등을 엿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곽장근/군산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전북 동부에 강력한 가야의 정치체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고요. 백제, 신라, 심지어 마한계 유물이 출토됨에 비춰 봤을 때, 철의 생산과 유통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전라북도는 이로써 다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갖게 됐습니다.

이번 등재를 남원 가야의 복원과 관광 자원으로의 연계를 위한 시설 기반을 마련하고, 전북 가야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김동영/전북연구원 : "가장 큰 특징인 철과 봉수 유적을 활용해서 제철 테마 박물관, 봉수를 활용한 에코 뮤지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장수 가야의 확장 등재를 추진할 시기가 왔다…."]

고분군 주변 민간 부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만들고, 다른 지역과 협력해 7곳의 유산을 통합 관리할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