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교권…경남교육청 “적극 대응”
입력 2023.09.18 (21:44)
수정 2023.09.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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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에도 국회 앞에서는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는데요.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차 초등교사 정 모 씨는 올해 초 처음 휴직한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학생 10여 명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수습하며 학부모 폭언과 악성 민원을 잇따라 겪은 이후 교단에 서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부모 통화 내용/음성변조 : "집에서 교육 그렇게 시킵니까, 제가 진짜 학교 갈까요? 선생님, 아빠 데리고. 선생님 자질의 문제 아니에요?"]
한 달 넘게 홀로 곤욕을 치르다 학교장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고, 담임 탓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정 모 교사/음성변조 : "(교장이)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담임 잘못 만나서'라는 그 말이…. 제가 담임을 16년을 했는데 너무 가슴을 찔러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경상남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교원 7천여 명 가운데 82%가 '교육 활동 침해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잇따르는 교육 활동 침해로부터 교사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경남의 각 학교는 교장 중심 민원대응팀을 운영하고, 특이 민원은 교육감 고발제를 통해 도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비해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상시 법률지원체제를 운영합니다.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는 교실에는 퇴직 교원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합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교육 활동 보호를 넘어 우리 학교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상남도교육청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 전체 교원의 심리 검사를 정례화하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 등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지난 주말에도 국회 앞에서는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는데요.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차 초등교사 정 모 씨는 올해 초 처음 휴직한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학생 10여 명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수습하며 학부모 폭언과 악성 민원을 잇따라 겪은 이후 교단에 서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부모 통화 내용/음성변조 : "집에서 교육 그렇게 시킵니까, 제가 진짜 학교 갈까요? 선생님, 아빠 데리고. 선생님 자질의 문제 아니에요?"]
한 달 넘게 홀로 곤욕을 치르다 학교장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고, 담임 탓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정 모 교사/음성변조 : "(교장이)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담임 잘못 만나서'라는 그 말이…. 제가 담임을 16년을 했는데 너무 가슴을 찔러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경상남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교원 7천여 명 가운데 82%가 '교육 활동 침해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잇따르는 교육 활동 침해로부터 교사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경남의 각 학교는 교장 중심 민원대응팀을 운영하고, 특이 민원은 교육감 고발제를 통해 도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비해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상시 법률지원체제를 운영합니다.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는 교실에는 퇴직 교원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합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교육 활동 보호를 넘어 우리 학교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상남도교육청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 전체 교원의 심리 검사를 정례화하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 등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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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18 2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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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도 국회 앞에서는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는데요.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차 초등교사 정 모 씨는 올해 초 처음 휴직한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학생 10여 명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수습하며 학부모 폭언과 악성 민원을 잇따라 겪은 이후 교단에 서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부모 통화 내용/음성변조 : "집에서 교육 그렇게 시킵니까, 제가 진짜 학교 갈까요? 선생님, 아빠 데리고. 선생님 자질의 문제 아니에요?"]
한 달 넘게 홀로 곤욕을 치르다 학교장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고, 담임 탓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정 모 교사/음성변조 : "(교장이)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담임 잘못 만나서'라는 그 말이…. 제가 담임을 16년을 했는데 너무 가슴을 찔러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경상남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교원 7천여 명 가운데 82%가 '교육 활동 침해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잇따르는 교육 활동 침해로부터 교사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경남의 각 학교는 교장 중심 민원대응팀을 운영하고, 특이 민원은 교육감 고발제를 통해 도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비해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상시 법률지원체제를 운영합니다.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는 교실에는 퇴직 교원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합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교육 활동 보호를 넘어 우리 학교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상남도교육청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 전체 교원의 심리 검사를 정례화하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 등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지난 주말에도 국회 앞에서는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는데요.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6년 차 초등교사 정 모 씨는 올해 초 처음 휴직한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학생 10여 명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수습하며 학부모 폭언과 악성 민원을 잇따라 겪은 이후 교단에 서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부모 통화 내용/음성변조 : "집에서 교육 그렇게 시킵니까, 제가 진짜 학교 갈까요? 선생님, 아빠 데리고. 선생님 자질의 문제 아니에요?"]
한 달 넘게 홀로 곤욕을 치르다 학교장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고, 담임 탓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정 모 교사/음성변조 : "(교장이)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담임 잘못 만나서'라는 그 말이…. 제가 담임을 16년을 했는데 너무 가슴을 찔러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경상남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교원 7천여 명 가운데 82%가 '교육 활동 침해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잇따르는 교육 활동 침해로부터 교사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경남의 각 학교는 교장 중심 민원대응팀을 운영하고, 특이 민원은 교육감 고발제를 통해 도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비해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상시 법률지원체제를 운영합니다.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는 교실에는 퇴직 교원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합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이제 더 이상 선생님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교육 활동 보호를 넘어 우리 학교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상남도교육청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 전체 교원의 심리 검사를 정례화하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 등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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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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