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동결자금 송금후 미국-이란 수감자 맞교환
입력 2023.09.19 (02:15)
수정 2023.09.19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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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된 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이 실행됐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풀려난 5명의 수감자 가운데 나머지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관리는 AP 통신에 풀려난 수감자들이 2명의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빠져나왔다고 익명을 전제로 전했습니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실행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연설합니다.
일단 양국이 수감자 맞교환을 실행했지만 양국의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등 계획도 없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감자 석방을 축하하면서도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란 정부가 완전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역내에서 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이날 이란 정권의 불법 구금과 관련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이란 정보부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은 온전히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미래에 미국과 사이에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수감자 교환이 양국 간 더 큰 협력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60억 달러의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이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풀려난 5명의 수감자 가운데 나머지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관리는 AP 통신에 풀려난 수감자들이 2명의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빠져나왔다고 익명을 전제로 전했습니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실행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연설합니다.
일단 양국이 수감자 맞교환을 실행했지만 양국의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등 계획도 없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감자 석방을 축하하면서도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란 정부가 완전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역내에서 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이날 이란 정권의 불법 구금과 관련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이란 정보부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은 온전히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미래에 미국과 사이에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수감자 교환이 양국 간 더 큰 협력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60억 달러의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이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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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19 03:59:29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된 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이 실행됐습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풀려난 5명의 수감자 가운데 나머지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관리는 AP 통신에 풀려난 수감자들이 2명의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빠져나왔다고 익명을 전제로 전했습니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실행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연설합니다.
일단 양국이 수감자 맞교환을 실행했지만 양국의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등 계획도 없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감자 석방을 축하하면서도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란 정부가 완전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역내에서 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이날 이란 정권의 불법 구금과 관련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이란 정보부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은 온전히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미래에 미국과 사이에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수감자 교환이 양국 간 더 큰 협력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60억 달러의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이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7일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중재자인 카타르 측이 마련한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풀려난 이란인 수감자 2명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풀려난 5명의 수감자 가운데 나머지 3명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복수의 관리는 AP 통신에 풀려난 수감자들이 2명의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빠져나왔다고 익명을 전제로 전했습니다.
앞서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죄수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뉴욕 유엔 총회를 앞두고 실행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연설합니다.
일단 양국이 수감자 맞교환을 실행했지만 양국의 적대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등 계획도 없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감자 석방을 축하하면서도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란 정부가 완전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역내에서 하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이날 이란 정권의 불법 구금과 관련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이란 정보부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은 온전히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미래에 미국과 사이에 다른 인도적 행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수감자 교환이 양국 간 더 큰 협력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60억 달러의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중동 산유국 이란은 이 계좌로 한국에서 석유 판매 대금을 받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대금을 이 계좌에서 지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가 2019년 5월 동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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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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