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휴 앞두고 공직 군기 잡기…“퇴근 후 감찰 강화”

입력 2023.09.19 (18:33) 수정 2023.09.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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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섰다고 광명망 등 현지 매체가 오늘(9/19)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업무 시간인) 8시간 이외에도 관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퇴근 이후 공직자들의 감독·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율감찰위는 “퇴근한 뒤에는 자신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지고, 당원 신분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당원과 간부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사익을 챙기고, 도박이나 음주 가무를 즐기는가 하면 금품 수수 등 불법적인 이익을 챙긴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율감찰위의 지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는 퇴근 이후의 복무 감찰을 강화했습니다.

헤이룽장성 다칭산현은 요식업소와 술·담배 판매 업소 등을 불시 점검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각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이저우성 쑹타오현은 기율감찰위가 연휴 기간 불법 행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수시로 불시 감찰하기로 했으며, 후베이성 즈장시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젊은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기율감찰위는 사정 기관 내부 감찰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기율감찰위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앙과 지방의 각 조직 사정 담당 간부 20여 명을 부패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공상은행 기율위원회 서기, 안후이성 벙부시 기율위 서기, 쓰촨성 청두공업대학 감찰조장 등도 부패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현직 고위 관료 3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지난해 32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지난 7월까지 성(省)급 지방정부 간부 340명이 부패 혐의로 물러나 작년 한 해 적발 인원의 85%에 달했으며 금융계와 스포츠계, 의료계, 국유기업 유력인사들도 줄줄이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아 사법처리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시각중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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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중국이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섰다고 광명망 등 현지 매체가 오늘(9/19)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업무 시간인) 8시간 이외에도 관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퇴근 이후 공직자들의 감독·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율감찰위는 “퇴근한 뒤에는 자신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지고, 당원 신분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당원과 간부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사익을 챙기고, 도박이나 음주 가무를 즐기는가 하면 금품 수수 등 불법적인 이익을 챙긴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율감찰위의 지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는 퇴근 이후의 복무 감찰을 강화했습니다.

헤이룽장성 다칭산현은 요식업소와 술·담배 판매 업소 등을 불시 점검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각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이저우성 쑹타오현은 기율감찰위가 연휴 기간 불법 행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수시로 불시 감찰하기로 했으며, 후베이성 즈장시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젊은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기율감찰위는 사정 기관 내부 감찰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기율감찰위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앙과 지방의 각 조직 사정 담당 간부 20여 명을 부패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공상은행 기율위원회 서기, 안후이성 벙부시 기율위 서기, 쓰촨성 청두공업대학 감찰조장 등도 부패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현직 고위 관료 3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지난해 32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지난 7월까지 성(省)급 지방정부 간부 340명이 부패 혐의로 물러나 작년 한 해 적발 인원의 85%에 달했으며 금융계와 스포츠계, 의료계, 국유기업 유력인사들도 줄줄이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아 사법처리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시각중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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