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잇단 고위급 회동…북러 밀착에 ‘상호 견제·관리’

입력 2023.09.19 (21:09) 수정 2023.09.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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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미국, 중국, 러시아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관계를 관리한다면서도 서로 더 견제하고, 러시아는 중국과 가까워지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난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국가 부주석.

북한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해협 분쟁 등을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이 열린 소통을 유지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최근의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이익에 맞춰가며 중국과 이견을 논의하겠다, 한정 중국 부주석은 미·중 관계 발전에 미국이 더 구체적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며 기 싸움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12시간 릴레이 회담을 가진 뒤 이틀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후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가면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며칠 새 미, 중, 러 고위급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할까 경계하며 둘을 떼어 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5일 :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하나의 범주에 넣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중-러 협력은 제 3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거라며, 미국의 견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맞받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서 러시아 이익이 고려돼야 한다는 데 중국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관망 중인 중국을 러시아 편으로 더 묶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제안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을 막고 유엔에서 힘을 빼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추가 고위급 접촉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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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잇단 고위급 회동…북러 밀착에 ‘상호 견제·관리’
    • 입력 2023-09-19 21:09:07
    • 수정2023-09-20 07:05:18
    뉴스 9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미국, 중국, 러시아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관계를 관리한다면서도 서로 더 견제하고, 러시아는 중국과 가까워지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난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국가 부주석.

북한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해협 분쟁 등을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양국이 열린 소통을 유지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최근의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이익에 맞춰가며 중국과 이견을 논의하겠다, 한정 중국 부주석은 미·중 관계 발전에 미국이 더 구체적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며 기 싸움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몰타에서 12시간 릴레이 회담을 가진 뒤 이틀도 안 돼 이뤄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후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가면서, 북-러 정상회담 이후 며칠 새 미, 중, 러 고위급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할까 경계하며 둘을 떼어 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5일 :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을 하나의 범주에 넣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중-러 협력은 제 3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거라며, 미국의 견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맞받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서 러시아 이익이 고려돼야 한다는 데 중국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관망 중인 중국을 러시아 편으로 더 묶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를 제안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을 막고 유엔에서 힘을 빼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추가 고위급 접촉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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