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료 공백 심화…충청북도 “2025년까지 의대 정원 2배 확대 추진”

입력 2023.09.19 (21:49) 수정 2023.09.19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 의료 기관들의 의사 구인난이 심화 되면서 진료 공백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의료 최대 취약지로 꼽히는 충북에서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중남부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청주의료원입니다.

현재, 호흡기 내과와 신경과 전문의가 1년 넘게 채용되지 못해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구인 공고를 냈습니다.

[최문식/청주의료원 기획홍보팀장 : "지역 자체에 이제 전문의들이 워낙 없다보니까 구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북지역 민간 병원들도 의사 부족 현상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6월 기준, 충북 주요 병원들의 의사 수는 764명으로 20% 가까이 정원에 미달했습니다.

또,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1.57명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지역 거점 의료 기관인 충북대학교병원은 정원 대비 59명의 의사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64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치료 가능 사망률'은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에 충청북도가 지역 의과대학 정원을 2025년까지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197명까지 늘리는 안을 내놨습니다.

또, 충북대학교 치대 신설과 지역 할당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공동대책위 구성과 국회 토론회 등도 추진하기 했습니다.

[김영환/지사 : "지역에서 적어도 10년 동안은 진료 내지 임상할 수 있는 의사를 뽑아야 한다. 적어도 30% 이상은 이 지역 출신을 뽑음으로써 지역 영재들이, 인재들이 서울로 몰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청북도의회도 의대 정원 확충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하는 등 의과대학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성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북 의료 공백 심화…충청북도 “2025년까지 의대 정원 2배 확대 추진”
    • 입력 2023-09-19 21:49:42
    • 수정2023-09-19 21:59:54
    뉴스9(청주)
[앵커]

지역 의료 기관들의 의사 구인난이 심화 되면서 진료 공백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의료 최대 취약지로 꼽히는 충북에서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중남부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청주의료원입니다.

현재, 호흡기 내과와 신경과 전문의가 1년 넘게 채용되지 못해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구인 공고를 냈습니다.

[최문식/청주의료원 기획홍보팀장 : "지역 자체에 이제 전문의들이 워낙 없다보니까 구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북지역 민간 병원들도 의사 부족 현상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6월 기준, 충북 주요 병원들의 의사 수는 764명으로 20% 가까이 정원에 미달했습니다.

또,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1.57명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지역 거점 의료 기관인 충북대학교병원은 정원 대비 59명의 의사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은 64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치료 가능 사망률'은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에 충청북도가 지역 의과대학 정원을 2025년까지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197명까지 늘리는 안을 내놨습니다.

또, 충북대학교 치대 신설과 지역 할당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공동대책위 구성과 국회 토론회 등도 추진하기 했습니다.

[김영환/지사 : "지역에서 적어도 10년 동안은 진료 내지 임상할 수 있는 의사를 뽑아야 한다. 적어도 30% 이상은 이 지역 출신을 뽑음으로써 지역 영재들이, 인재들이 서울로 몰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청북도의회도 의대 정원 확충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하는 등 의과대학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성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