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뉴스타파 인용보도 방송사 3곳에 ‘최고 수위’ 제재

입력 2023.09.20 (07:11) 수정 2023.09.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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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방송사 3곳에 최고 수위 제재인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위원들의 퇴장 속에 여권위원들만의 의결로 중징계가 결정됐는데, 지상파와 종편 등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 결정은 방심위 출범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방송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사 재허가와 재승인에 영향을 주는 법정제재 중 최고 수위 제잽니다.

의견진술을 연기한 MBC를 제외하고 KBS와 YTN, JTBC 등 3개 방송사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녹취를 직접 인용하지 않은 SBS에 대해선 '문제없음' 결정이 나왔습니다.

방송사들은 "전문을 구하진 못했지만 주요 이슈였기 때문에 보도했다"면서 "균형을 갖추려 노력했다"는 취지로 의견을 진술했지만, 여권 방심위원들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권 허연회 위원은 방송사들이 "이슈 몰이에 편승해 결과적으로 가짜뉴스의 공범이 됐다"면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방심위가 방송소위 단계에서 무더기 중징계를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상파 역대 최고 징계는 기자가 자기 목소리를 변조해 허위 인터뷰를 내보낸 KNN에 과징금이 부과된 사롑니다.

류희림 방송소위 위원장은 "당시(KNN 경우) 개인 일탈임에도 과징금 부과했는데, 이번 사안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방송소위 위원 5명 중 야권위원 2명이 퇴장한 가운데 여권 위원 3명만의 의결로 이뤄졌습니다.

야권 옥시찬 위원은 아직 녹취록의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사실과 거짓이 밝혀질 때까지 심의를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유진 위원은 "앞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한 의혹이나 비판적 내용을 보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제재수위와 과징금 액수 등은 향후 방심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현재 방심위는 여야 4대 3 구도로, 전체회의에서도 소위 결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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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뉴스타파 인용보도 방송사 3곳에 ‘최고 수위’ 제재
    • 입력 2023-09-20 07:11:45
    • 수정2023-09-20 07: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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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방송사 3곳에 최고 수위 제재인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위원들의 퇴장 속에 여권위원들만의 의결로 중징계가 결정됐는데, 지상파와 종편 등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 결정은 방심위 출범 이래 처음있는 일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방송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사 재허가와 재승인에 영향을 주는 법정제재 중 최고 수위 제잽니다.

의견진술을 연기한 MBC를 제외하고 KBS와 YTN, JTBC 등 3개 방송사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녹취를 직접 인용하지 않은 SBS에 대해선 '문제없음' 결정이 나왔습니다.

방송사들은 "전문을 구하진 못했지만 주요 이슈였기 때문에 보도했다"면서 "균형을 갖추려 노력했다"는 취지로 의견을 진술했지만, 여권 방심위원들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권 허연회 위원은 방송사들이 "이슈 몰이에 편승해 결과적으로 가짜뉴스의 공범이 됐다"면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방심위가 방송소위 단계에서 무더기 중징계를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상파 역대 최고 징계는 기자가 자기 목소리를 변조해 허위 인터뷰를 내보낸 KNN에 과징금이 부과된 사롑니다.

류희림 방송소위 위원장은 "당시(KNN 경우) 개인 일탈임에도 과징금 부과했는데, 이번 사안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방송소위 위원 5명 중 야권위원 2명이 퇴장한 가운데 여권 위원 3명만의 의결로 이뤄졌습니다.

야권 옥시찬 위원은 아직 녹취록의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사실과 거짓이 밝혀질 때까지 심의를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유진 위원은 "앞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한 의혹이나 비판적 내용을 보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제재수위와 과징금 액수 등은 향후 방심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현재 방심위는 여야 4대 3 구도로, 전체회의에서도 소위 결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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