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대회의장 신축 예산 2,548억 원…재원 조달은?

입력 2023.09.20 (19:26) 수정 2023.09.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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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6년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강릉시가 추진하는 대회의장 건립 예산이 2,500억 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사후 활용을 위해 대회의장 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건데, 강릉시가 당장 어떤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6년 10월 ITS 세계총회가 열릴 예정인 강릉 올림픽파크입니다.

전시관과 대회의장이 필요한데,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이 내년 청소년올림픽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관으로 활용됩니다.

문제는 20여 개 회의실을 갖춰야 하는 대회의장 신축입니다.

강릉시는 당초 안인화력발전소 상생협력기금 560억 원을 활용해, 기부채납 방식으로 대회의장을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총회 유치 성공 뒤 대회의장 규모가 2배로 늘었고, 관련 예산도 2,548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릉시는 2천 석 규모 공연장을 추가하는 등 총회 이후 활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권순민/강릉시 ITS시설팀장 : "건축 규모가 좀 커지고 공사비도 실질적인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2천억 원 정도의 시비를 추가로 투입해야만 저희 건설 공사가 가능한 것으로…."]

국비 지원이 따로 없어, 기부채납 56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강릉시가 1,980여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강릉시 일 년 예산의 10%가 넘는 큰 금액인 만큼, 대규모 지방채 발행 등 재원 조달 방안에 우려가 제기됩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이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지방채 발행을 한다고 해도 그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분야의 시민의 삶의 예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거든요."]

강릉시는 ITS 총회 대회의장 건설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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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S 대회의장 신축 예산 2,548억 원…재원 조달은?
    • 입력 2023-09-20 19:26:33
    • 수정2023-09-20 20:10:54
    뉴스7(춘천)
[앵커]

2026년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강릉시가 추진하는 대회의장 건립 예산이 2,500억 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사후 활용을 위해 대회의장 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건데, 강릉시가 당장 어떤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6년 10월 ITS 세계총회가 열릴 예정인 강릉 올림픽파크입니다.

전시관과 대회의장이 필요한데,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이 내년 청소년올림픽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관으로 활용됩니다.

문제는 20여 개 회의실을 갖춰야 하는 대회의장 신축입니다.

강릉시는 당초 안인화력발전소 상생협력기금 560억 원을 활용해, 기부채납 방식으로 대회의장을 확보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총회 유치 성공 뒤 대회의장 규모가 2배로 늘었고, 관련 예산도 2,548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릉시는 2천 석 규모 공연장을 추가하는 등 총회 이후 활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권순민/강릉시 ITS시설팀장 : "건축 규모가 좀 커지고 공사비도 실질적인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2천억 원 정도의 시비를 추가로 투입해야만 저희 건설 공사가 가능한 것으로…."]

국비 지원이 따로 없어, 기부채납 56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강릉시가 1,980여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강릉시 일 년 예산의 10%가 넘는 큰 금액인 만큼, 대규모 지방채 발행 등 재원 조달 방안에 우려가 제기됩니다.

[김현수/강릉시의회 의원 : "이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지방채 발행을 한다고 해도 그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분야의 시민의 삶의 예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거든요."]

강릉시는 ITS 총회 대회의장 건설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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