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 공작 수사에 날개”…이재명, 사실상 체포안 부결 요청

입력 2023.09.20 (21:02) 수정 2023.09.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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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단식으로 말을 아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사실상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석 달 전엔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오늘(20일) "검찰 독재"를 막아달라며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겁니다.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정치권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첫 소식,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기간 체포동의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된 오늘 긴 침묵을 깨고, SNS로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으로, 이에 따른 체포동의안 역시 불법 부당하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고도 했는데, 사실상 부결시켜달라는 요청입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번복에 대한 책임은 검찰에 돌렸습니다.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지만,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에 표결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종일 긴박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내 기류를 읽기 위한 의원단 만남을 이어갔고, 윤석열 정부 검찰 독재 비판 투쟁대회에는 친명도 비명도 함께 자리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짓과 겁박으로 정치검찰을 동원해서 야당을 파괴하는 책동, 반드시 민주당이 막아낼 것입니다."]

다만 오늘도 당론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일찌감치 부결로 입장을 정했지만, 어제(19일)에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엇갈렸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고요.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각자의 의원들이 숙고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내일(21일) 마지막 의총을 열고 최종 조율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승잽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 제작: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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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결, 공작 수사에 날개”…이재명, 사실상 체포안 부결 요청
    • 입력 2023-09-20 21:02:17
    • 수정2023-09-20 22:00:54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단식으로 말을 아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사실상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석 달 전엔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오늘(20일) "검찰 독재"를 막아달라며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겁니다.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정치권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첫 소식,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기간 체포동의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된 오늘 긴 침묵을 깨고, SNS로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으로, 이에 따른 체포동의안 역시 불법 부당하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고도 했는데, 사실상 부결시켜달라는 요청입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번복에 대한 책임은 검찰에 돌렸습니다.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지만,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에 표결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종일 긴박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내 기류를 읽기 위한 의원단 만남을 이어갔고, 윤석열 정부 검찰 독재 비판 투쟁대회에는 친명도 비명도 함께 자리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짓과 겁박으로 정치검찰을 동원해서 야당을 파괴하는 책동, 반드시 민주당이 막아낼 것입니다."]

다만 오늘도 당론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일찌감치 부결로 입장을 정했지만, 어제(19일)에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엇갈렸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고요.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각자의 의원들이 숙고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내일(21일) 마지막 의총을 열고 최종 조율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승잽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 제작: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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