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정우영에게 손흥민의 향기가~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쿠웨이트전 대승의 중심엔 해트트릭을 선보인 유럽파 정우영이 있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정우영은 득점왕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우영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자신이 손흥민의 7번을 달 자격이 있음을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장기인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한 정우영.

전반 종료 직전엔 침착한 마무리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첫 경기부터 황선홍 호의 7번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뽐냈습니다.

[정우영/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 "다득점도 중요하지만, 무실점으로 마무리해서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팀이 잘됐으면 좋겠고 그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정우영의 맹활약은 황선홍 호의 황금 2선 공격진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정우영에게 수비진의 시선이 쏠리자 그 기회를 틈타 엄원상마저 골을 넣는 등 1차전부터 득점 루트가 다원화됐습니다.

내일 합류하는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까지 더해진다면, 2선의 파괴력은 한층 막강해질 전망입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 "전체적으로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하고요. 득점 감각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강인 선수가 합류한다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영의 해트트릭이 공격진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가운데, 황선홍 감독은 내일 태국과의 2차전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해 출전 명단을 대거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권혁락